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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6. 죄악의 심판과 ‘남은 자’

유승필 2009. 6. 12. 10:19
  • 제 6 강
  • 죄악의 심판과 ‘남은 자’
  • (미가 1:1-2:13)
  • Ⅰ 남은 자 사상의 배경 (1:2-2:11)
  • 본격적인 “‘미가’의 ‘남은 자’ 사상”을 공부한다.
  • 첫 번째 ‘남은 자’ 본문은 2:12-13이다. 이 본문을 자세히 탐구하기 위해서는 이 본문의 배경이 되는 1:2-2:11까지의 내용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남은 자’ 본문의 배경은 3가지로 분류된다.
  • 1. 심판을 위해 땅으로 내려오시는 하나님 (1:2-7)
  • 󰏐�미 1:3 “여호와께서 그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
  • “그 처소에서 나오시고” - “처소”는 물론 하나님의 보좌를 말한다. 하나님의 보좌에서 나오신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처소”를 가리키는 םוֹק󰗪�(마콤)은 “일어서다”라는 뜻의 םוּק(쿰)에서 비롯된 단어이다.
  • םוּק(쿰) - “일어서다”란 뜻으로 어떤 결단을 의미한다.
  • 󰏐�사 60:1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자가 결단을 하고 일어설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 󰏐�막 5:41 “그 아이의 손을 잡고 가라사대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심이라”
  • 죽은 영혼이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벌떡 일어서야 할 때, םוּק(쿰)이란 단어가 사용된다.
  •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처소에서 나오신다는 것은 무엇인가 결단을 하셨다는 것이다. 즉 심판하시기로 결단을 하신 것이다.
  • “강림하사” - 미래형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심판을 결단하셨으며, 곧 이 땅에 강림하실 것임을 나타내는 용법이다.
  •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 - 이는 교만한 곳을 밟으실 것임을 의미한다. “높은 곳”은 공략하기 어려운 요세이다. 그러나 심판하실 것을 결단하시고 이 땅에 강림하시는 하나님은 높은 곳을 제압하여 발 아래 두신다. 교만한 것이 주님의 심판이 임하는 곳임을 알자!.
  • 이와같이 하나님께서 심판을 결단하신 원인은 무엇인가?
  • 󰏐�미 1:5 “이는 다 야곱의 허물을 인함이요 이스라엘 족속의 죄를 인함이라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뇨 사마리아가 아니뇨 유다의 산당이 무엇이뇨 예루살렘이 아니뇨”
  •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심판을 결단하게 된 것은 ‘이방인’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유다’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12지파의 죄로 인해서 하나님이 강림하신다. 놀라운 일이다.
  • 택한 백성들의 죄는 무엇인가?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이다. 사마리아는 말할 것도 없고, 예루살렘마저도 산당을 건설하고 우상을 위한 제사가 성행하였다.
  • 󰏐�대하 28:25 “유다 각 성읍에 산당을 세워 다른 신에게 분향하여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발케 하였더라”
  • 뿐만 아니라, 그들은 성전까지고 더렵혀 우상의 소굴로 만들었다.
  • 󰏐�렘 32:33-34 “33.그들이 등을 내게로 향하고 얼굴을 내게로 향치 아니하며 내가 그들을 가르치되 부지런히 가르칠지라도 그들이 교훈을 듣지 아니하며 받지 아니하고 34.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에 자기들의 가증한 물건들을 세워서 그 집을 더럽게 하며”
  • 이것이 주님께서 심판을 결단하시고 강림하시는 원인이다.
  • 2. 다가올 심판에 대한 애가 (1:8-16)
  • 이 이상은 미래의 일이었다. 그러나 ‘미가’는 이러한 이상이 거짓된 것이 아니라, 진실 된 것임을 보았다. 바로 예루살렘의 상황을 보고, 그 이상이 진실 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조국의 심판을 예견하는 선지자는 큰 슬픔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 󰏐�미 1:8-9 “8.이러므로 내가 애통하며 애곡하고 벌거벗은 몸으로 행하며 들개같이 애곡하고 타조같이 애통하리니 9.이는 그 상처는 고칠 수 없고 그것이 유다까지도 이르고 내 백성의 성문 곧 예루살렘에도 미쳤음이니라”
  • 선지자 ‘미가’가 예견되는 하나님의 신판으로 인해 벌거벗고, 들개처럼 부르짖으며 슬픔에 빠졌다.
  • 󰏐�미 1:10 “가드에 고하지 말며 도무지 호곡하지 말지어다 베들레아브라에서 티끌에 굴지어다
  • “베들레아브라”“띠끌의 집”이란 뜻이다. 우리 나라에 비유한다면, 거름더미를 쌓아놓은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곳에서 뒹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구절에 대하여 MT(마소라사본)에서는 “내가 티끌에 굴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즉 ‘미가’의 슬픔에 대한 표현이라는 말이다.
  • 유대인들은 슬픈 일이 있을 때, 옷을 찢고, 티끌을 자기의 몸에 뿌려 슬픔을 표한다. ‘미가’는 바로 그와같은 방법으로 심판에 대한 슬픔을 표한다.
  • 󰏐�미 1:16 “너는 네 기뻐하는 자식으로 인하여 네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할지어다 네 머리로 크게 무여지게 하기를 독수리 같게 할지어다 이는 그들이 사로잡혀 너를 떠났음이니라”
  • ‘미가’는 이스라엘이 머리를 밀어 대머리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한다.
  • 󰏐�신 14:1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니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며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
  • 율법에서는 죽은 자녀를 위하여 머리를 밀지 말라고 명령한다. 이는 극도의 슬픔을 표하는 최고의 방법이었는데, 하나님을 이를 금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미 하나님을 떠난 상태이기에 이러한 풍습이 계속되고 있었다. ‘미가’는 이스라엘은 결국 이러한 슬픔에 빠질 것임을 선언한다. 독수리처럼 모두가 대머리가 되어 슬피 울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심판을 결단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로 되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 3. 심판의 내용 (2:1-11)
  • 2장에서는 이스라엘의 구체적인 죄악상과 그로 인해 그들에게 미치게 될 심판의 내용을 선언한다.
  • 첫째는 위정자들의 교활한 범죄가 심판의 원인이라고 한다.
  • 󰏐�미 2:1-2 “1.침상에서 악을 꾀하며 간사를 경영하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2.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취하니 그들이 사람과 그 집 사람과 그 산업을 학대하도다”
  • 그들은 밤새도록 교활한 잔꾀를 개발한다. 가난한 백성들의 집을 빼앗고, 밭을 빼앗으며, 장사하는 상인들의 상업권을 빼앗고, 심지어는 사람들마저 빼앗을 궁리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권세가 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그 죄악을 행동으로 옮긴다.
  • 이러한 자들을 향한 주님의 심판은 무엇인가?
  • 󰏐�미 2:4 “그 때에 너희에게 대하여 풍사를 지으며 슬픈 애가를 불러 이르기를 우리가 온전히 망하게 되었도다 그가 내 백성의 산업을 옮겨 내게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 밭을 나누어 패역자에게 주시는도다 하리니”
  • 행한 대로 갚으신다. 하나님은 힘있는 자들이 그 힘으로 가난한 자들에게 행하였던대로 갚으신다.
  • 󰏐�갈 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 둘째,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 󰏐�미 2:6 “그들이 말하기를 너희는 예언하지 말라 이것은 예언할 것이 아니어늘 욕하는 말을 그치지 아니한다 하는도다”
  • 4. 요약
  • ‘미가’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이방인들처럼 가난한 자를 핍박하고, 공의를 버린 결과 결국 멸망하고 말 것임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유다’도 같은 경로로 멸망으로 달려가는 현실을 보면서 크게 실망하여 슬픔에 빠졌다.
  • Ⅱ ‘남은 자’ 사상 (2:12-13)
  • 그러나 ‘미가’는 슬픔에 머물러 있지만은 않았다. ‘미가’는 깊은 슬픔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보았다. 그것이 ‘남은 자’이다.
  • 1. 미가 2:12 주해
  • 󰏐�미 2:12 “야곱아 내가 정녕히 너희 무리를 다 모으며 내가 정녕히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으고 그들을 한 처소에 두기를 보스라 양 떼 같게 하며 초장의 양 떼 같게 하리니 그들의 인수가 많으므로 소리가 크게 들릴 것이며”
  • “내가 정녕히 너희 무리를 다 모으며”(󰗗�󰗢�󰗕� ב󰙑�󰘧�󰖸� ף󰘒�󰔤�󰔟� ף󰘒�אָ)
  • “정녕히 모으며”(ף󰘒�󰔤�󰔟� ף󰘒�אָ)에서 ף󰘒�אָ(아소프)는 “하나에 하나를 더하다”란 의미로서 하나의 개인을 어느 단체에 더하도록 불러오는 것을 의미하며, 이 단어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아 불러모을 것에 대한 하나님의 강한 약속을 나타내고 있다.
  • “내가 정녕히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으고”(ל󰔞�󰙜�󰙺�󰖹� תי󰙞�󰔞�󰚉� ץ󰔲�󰙍�אַ ץ󰔲�󰙍�)
  • “정녕히 모으고”(ץ󰔲�󰙍�אַ ץ󰔲�󰙍�)에서 ץ󰔲�󰙍�(카베츠)는 흩어진 것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추수나, 곡식단을 모으는 경우들인데, 여기에서도 역시 앞에서와 동일하게 “모으고”(ץ󰔲�󰙍�, 카베츠)를 반복함으로서 하나님께서 포로 되고, 흩어진 이스라엘을 반드시 모으실 것임을 분명히 하고 계시다.
  • 한편, 12절의 전반부를 정렬하여 보면, 하나님께서 모으시는 자가 누구인지 보다 분명하여진다.
  • “내가 정녕히 너희 무리를 다 모으며” (󰗗�󰗢�󰗕� ב󰙑�󰘧�󰖸� ף󰘒�󰔤�󰔟� ף󰘒�אָ)
  • “내가 정녕히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으고” (ל󰔞�󰙜�󰙺�󰖹� תי󰙞�󰔞�󰚉� ץ󰔲�󰙍�אַ ץ󰔲�󰙍�)
  • 반복되는 문장으로 볼 때, ‘너희’(󰗗�󰗢�󰗕�, all of you)란 말은 야곱의 혈통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남은 자’ 전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며, 그렇다면, 하나님이 반드시 부르시는 대상은 죄악으로 인하여 포로 되고, 땅에서 추방당한 이스라엘의 ‘남은 자’임이 분명하다.
  • “그들을 한 처소에 두기를 보스라 양 떼 같게 하며(ה󰙜�󰙃�󰔯� ןא󰙁�󰗖� וּנּ󰗮�י󰙶�אַ ד󰖏�󰖸�)
  • וּנּ󰗮�י󰙶�אַ ד󰖏�󰖸�(야하드 아쉬메누, 그들을 한 처소에 두기를)에서 ‘그들’은 단수로 번역되어야 할 것이며, 그럴 경우 단수(him)는 하나 하나를 강조한 분사적 용법이 되는데, 이는 하나님은 ‘남은 자’ 하나 하나를 빠짐 없이 불러모은다는 뜻이 될 것이다. 또한 여기에서의 ‘한 처소’(ד󰖏�󰖸�, 야하드)는 ‘단결된 하나’를 말한다.
  • 그리고 ‘보스라’는 모압에 있는 유명한 목양지인 한 지방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양의 우리’를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본문은 ‘보스라의 양떼 같이’가 아니라, ‘한 우리의 양떼 같이’ 한 처소로 모아 하나가 되게 하리라는 말이 된다. 그럴 경우 ‘우리’(fold)란 말은 다음의 ‘초장’(pasture)이란 말과 댓구가 잘 된다. 이것은 아마 미가의 word play인 듯 보인다.
  • “초장의 양 떼 같게 하리니” (וֹר󰔮�󰕏�󰕘� 󰗗�וֹת󰔶� ר󰕋�󰘠�󰗖�)
  • וֹר󰔮�󰕏�󰕘� 󰗗�וֹת󰔶�(초장 가운데, 혹은 초장 안의)에서 ‘안’(󰗗�וֹת󰔶�)은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깊은 속’을 의미한다. 양떼들은 ‘우리 안에서’ 보호를 받고, ‘초장 안에서’ 참 휴식과 만족을 누릴 것임을 말한다. 특히 וֹר󰔮�󰕏�󰕘�(그 초장)은 지정된 초장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로 모아질 이스라엘이 다름이 아닌 예루살렘으로 모아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는 땅의 회복을 의미하기도 한다.
  • “그들의 인수가 많으므로 소리가 크게 들릴 것이며” (ם󰕇�אָ󰗭� ה󰘅�󰗮�י󰕙�󰚚�)
  • 이는 ‘우리(보스라)와 초장’ 안의 이스라엘의 소리가 크게 들릴 것을 말하는데, 이는 큰 번영과 평화를 상징한다. ה󰘅�󰗮�י󰕙�󰚚�(테히메누, “소리가 크게 들리며”) 의 어근은 ה󰗪�󰕗�(하마)로서 ‘크게 떠든다’란 의미가 있다.
  • 그리고 ‘인수가 많으므로’의 ם󰕇�אָ󰗭�(메아담)는 ‘사람으로 말미암아’라고 번역할 수도 있는 말로서 ‘우리와 초장 안의 사람들이 크게 즐거워한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 이상의 12절 주해를 종합하여 정리하면,
  • 첫째, 하나님은 ‘남은 자’를 한 사람 한 사람 빠짐없이 모으신다는 것과,
  • 둘째, 하나님은 그 모으신 ‘남은 자’를 안전한 ‘한 곳’으로 인도하신다는 점이다.
  • 셋째 하나님에 의해 ‘한 곳’으로 모아진 ‘남은 자’는 평화의 번영을 노래하며 즐거워한다.
  • 2. 미가 2:13 주해
  • 13절에서는 하나님은 ‘목자-왕’으로서 예루살렘의 안전한 성벽으로 ‘남은 자’를 모으고 보호하시는 분으로 묘사한다. 특별히 “여호와께서 그들의 앞서”라는 표현을 세 번이나 반복하여 사용함으로서 선한 목자이자 이상적인 왕으로서의 하나님의 리더쉽을 강조하고 있다.
  • “길을 여는 자가 그들의 앞서 올라가고(ם󰕛�י󰗽�󰘰�󰗜� ץ󰙟�󰘮�󰕘� ה󰗚�󰘝�)
  • “그들은 달려서 성문에 이르러서는 그리로 좇아 나갈 것이며” (וֹב וּא󰙃�󰗂�󰕰� ר󰘞�󰚃� וּר󰔬�󰘞�󰗀�󰕰� וּצ󰙣�󰘱�)
  • “그들의 왕이 앞서 행하며(ם󰕛�י󰗽�󰘰�󰗜� ם󰗏�󰗡�󰗫� ר󰔬�󰘞�󰗀�󰕰�)
  • “여호와께서 선두로 행하시리라(ם󰚂�א󰙡�󰔮� ה󰕯�הי󰕰�)
  • ‘길을 여는 자’(ץ󰙟�󰘮�󰕘�, 하포레츠)는 원수 같은 자들의 포위 벽을 ‘터치고’ 나오는 자를 의미하는데, 특별히 사무엘하 5장 20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쳐서 물을 흩어지게 하듯 한 것으로 말함으로서 장애물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하나님을 나타내는 낱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시편 80편 12절에서는 담과 성을 ‘헐어 버리고’ 진격해 들어갈 때에도 사용되었는데, 이 두 용례의 공통점은 하나님께서 대적들을 파괴하신다는 점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승리로 인도하신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길을 여는 자’(ץ󰙟�󰘮�󰕘�, 하포레츠)는 ‘해방하는 자’로서 흩어진 자기 백성을 모으고, 그들을 ‘한 곳’으로 인도하시는데, 그 앞길의 장애물을 스스로 제거하시는 참된 지도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표현은 출애굽 때의 하나님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포로 되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실 때, 하나님 스스로 앞장을 서신다. 대적들을 스스로 무찌르시고, 자신의 백성들을 ‘한 곳’으로 안전하게 인도하신다.
  • 한편, 하나님에 의해 모아진 ‘남은 자’들은 하나님이 정하신 ‘한 곳’을 향해 주저 없이 달려간다. “그들은 달려서 성문에 이르러서는 그리로 좇아 나갈 것이며”(וֹב וּא󰙃�󰗂�󰕰� ר󰘞�󰚃� וּר󰔬�󰘞�󰗀�󰕰� וּצ󰙣�󰘱�)에서 세 개의 동사 즉 ‘달려서’(וּצ󰙣�󰘱�), ‘이르러서’(וּר󰔬�󰘞�), ‘나갈 것’(וּא󰙃�󰗂�)은 일종의 연속적인 전진 댓구법이다. 그들의 행진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강한 뜻을 나타낸다. 그들은 자신들을 인도하는 왕이며, 목자인 참 지도자를 따라 거침없이 예비 된 땅으로 향한다.
  • 13절에서는 ‘남은 자’를 모으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준비된 땅을 향하여 그들과 동행한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남은 자’의 앞잡이가 되어 ‘남은 자’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그 땅을 향해 달음질하게 하신다는 점이다.
  • 3. 요약
  • 첫 번째 ‘남은 자’ 본문인 2:12-13는 죄악과 심판으로 시작된 미가서 제 1부를 소망으로 끝맺는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그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심판을 받았고, 또 면치 못할 것이지만, 하나님은 그 심판 가운데서 ‘남은 자’를 모으신다. 이는 미가의 ‘남은 자’ 사상이 파멸과 구원, 그리고 심판과 소망의 이중적 구조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2장 12절-13절에서 거론되는 ‘남은 자’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결과로서 회복되게 될 것임이 나타난다. ‘남은 자’를 부르심, ‘남은 자’를 ‘한 곳’으로 인도하심, 그리고 ‘남은 자’의 앞잡이가 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남은 자’를 가능케 하였다는 것이다. 끝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남은 자’는 거침없이 회복된 땅으로 돌아갈 것이며, 그 땅에서 평화와 번영을 누릴 것이다.

출처 : 임금택 창고
글쓴이 : 임금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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