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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7. 시온의 회복과 ‘남은 자’

유승필 2009. 6. 12. 10:19
  • 제 7 강
  • 시온의 회복과 ‘남은 자’
  • (미가 3:1-4:8)
  • Ⅰ 남은 자 사상의 배경
  • 두 번째 ‘남은 자’ 본문이 속한 문단은 4:1-8인데, 이 문단은 3:1-12을 함께 포함하고 있으므로 4:1-8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3:1-4:8의 큰 맥락에서 파악될 수 있다.
  • A 3:1-8 지도자들의 타락
  • B 9-12 시온의 멸망
  • B` 4:1-5 시온의 회복
  • A` 6-8 ‘남은 자’의 회복
  • 두 번째 ‘남은 자’ 본문이 속한 3:1-4:8은 크게 심판과 소망의 선포로 하나의 통일된 단락이다. 이 단락의 구조는 미가서 전체의 구조와 마찬가지로 ‘심판과 소망’의 패러다임이 논리적으로 ‘원인과 결과’의 패턴에 따라 구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 1. 지도자들의 타락 (3:1-8)
  • 1) 타락한 사회지도자들 (1-4)
  • 두령과 치리자들의 죄악상, 그리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백성들의 이야기로 본문이 시작한다.
  • 󰏐�미 3:1-3 “1.내가 또 이르노니 야곱의 두령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치리자들아 청컨대 들으라 공의는 너희의 알 것이 아니냐 2.너희가 선을 미워하고 악을 좋아하여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3.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가죽을 벗기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남비와 솥 가운데 담을 고기처럼 하는도다”
  • 성경은 지도자와 백성의 관계를 목양 관계로 규정한다. 그리고 목양 관계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문을 보면, 성경에서 규정한 목양 관계와 완전히 반대되는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 성경적 목양 관계 - 목자는 양을 돌본다. 양은 목자를 믿고 따른다.
  • 본문의 목양 관계 - 목자는 양을 겁박하고, 잡아먹는다. 양은 목자를 두려워하며 죽어간다.
  • 이러한 관계는 하나님의 공의가 완전히 사라진 관계이다. 하나님을 무시한 관계이다.
  • 2) 타락한 선지자들 (5-8)
  • 󰏐�미 3:5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는 이에 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
  • 사회 지도층이 타락하면 종교지도자들이라도 깨어있어야 한다. 어떤 면에서 종교지도자들은 시대의 마지막 등불이다. 모든 세상에 빛이 없어 방황할 때에 종교지도자들은 빛을 발하여 세상을 향해 갈 길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런데 본문의 선지자들은 입만 열면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외친다. 모든 세상이 어두움에도 불구하고, 본문의 선지자들은 “괜찮다. 지금이야말로 은혜의 때이며,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의 평강의 넘치는 태평성대로다”라고 백성들을 안심시키며, 지도층을 두둔한다.
  • 한편, “전쟁을 준비하라”고 준엄한 경고를 선포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경고가 아니라, 저주이다. 진정한 경고를 하려면 지도층을 향해 외쳐야한다. 그러나 이 외침은 지도층을 향한 외침이 아니라. 돈도 없고 권력도 없어 자신의 주머니를 채워주니 못하는 불쌍한 백성들을 향한 저주이다. “네가 나의 주머니를 괄시하니 너는 곧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라고 저주한다.
  • 이러한 괴상한 현상이 이방나라 ‘블레셋’에서 있었던 현상이 아니라,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는 지금의 교회와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시대의 지도자들을 감시해야 한다. 정의가 흐르는 통치를 하는지 아니며, 불의가 정당화되는 통치를 하는지 감시하고 불의를 정당화시키는 통치자가 있다면, 선지자적 사명감으로 그것을 지적해야 한다. 듣든지 말든지 지적하면서 현실에 대하여 마음을 찢어야 한다. 그것이 선지자이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망한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움직이지 못하는 우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 2. 지도자들의 타락으로 인한 시온의 멸망 (3:9-12)
  • 통치자들이 백성의 뼈에서 살을 뜯어먹는다. 뼈밖에 남지 않은 백성에게 무엇이 남았겠는가? 그러나 통치자들은 그 뼈에 붙은 살이라도 더 띁어 먹으려고 한다. 그런데 선지자들은 통치자들을 칭찬하고 뼈에 붙은 살을 뜯기고 있는 백성을 향해서는 저주를 한다. 이러한 예루살렘은 비록 하나님의 도성이지만 멸망해야 한다. 멸망하지 않으면 그것이 이상하다. 멸망해야 하나님의 공의가 살아 있는 것이다.
  • 󰏐�미 3:9-10 “9.야곱 족속의 두령과 이스라엘 족속의 치리자 곧 공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하는 자들아 청컨대 이 말을 들을지어다 10.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는도다”
  • ‘미가’는 하나님의 공의를 버린 지도층 인사들을 향해 그들의 행실은 예루살렘을 피와 죄악으로 건축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비판한다. 백성의 살을 뜯어 부자가 된 치리자들은 그 돈으로 건축을 활성화시켜 세련된 예루살렘을 추구하지만, 결국 그것은 자기가 들어갈 무덤을 건축하는 것이다.
  • 시온을 피와 죄악으로 건축하는 행실에 대한 실례도 기록하였다.
  • 󰏐�미 3:11 “그 두령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치면서 오히려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 뇌물로 재판, 삯으로 교훈, 돈으로 예언하는 지도층의 물질 숭배적인 삶의 태도를 취하면서도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 흡사하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자기들을 지지한다고 착각한다. 그것은 일종의 자기최면이다. 믿음과는 다르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우상숭배자들과 같은 자기최면이다.
  • 믿음은 자기의 마음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들음에서 난다. 귀에서 난다.
  • 󰏐�롬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 믿음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고, 그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 믿음이다. 그러나 미가 시대의 지도층 인사들의 믿음은 그렇지 못하다. 그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도 듣지 아니하면서 하나님이 자기들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믿습니다”만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최면이었다. 결코 믿음이 아니었다.
  • 그 결과 그들은 멸망하고 말 것이라는 것이 ‘미가’의 선포이다.
  • 󰏐�미 3:12 “이러므로 너희로 인하여 시온은 밭같이 갊을 당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과 같게 되리라”
  • 그러한 자기최면 위에 세워진 예루살렘, 자기 최면에 걸려 피와 죄악으로 건축된 예루살렘은 완전히 초토화될 것이다. 하나님과 대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쌓은 바벨탑이 무너져 초토화된 것처럼 말이다.
  • 3. 시온의 회복 (4:1-5)
  • 4장에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지도층 인사들의 죄악으로 인해 초토화된 예루살렘이 회복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 󰏐�미 4:1 “말일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
  • “시온산이 모든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선다” - 이는 여호와의 통치가 임하였음을 의미한다. 즉 전에는 타락한 지도자들이 세상을 통치하였다면, 이제 여호와께서 친히 통치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여호와의 통치를 받기 위해 모든 민족들이 몰려간다. 이스라엘민족만 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여호와의 통치를 받는다.
  • ‘미가’는 예루살렘의 회복을 하나님의 통치로 이루어지는 사건으로 보았고, 또한 예루살렘의 회복을 온 세상의 회복으로 보았다. 그래서 회복된 예루살렘,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예루살렘으로 온 민족들이 모여든다. ‘미가’의 계시의 폭이 넓어졌다.
  • 󰏐�미 4:2 “곧 많은 이방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 여호와의 통치를 받고자 시온으로 올라가는 자들은 ‘시온’을 찬양하며 올라간다. 시온은 “여호와의 말씀의 샘”이라고 찬양을 한다. “율법이 시온에서 말씀이 예루살렘에서 나온다”고 노래한다.
  • 이는 하나님의 새로운 통치가 무엇에 의해 이루어질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전의 타락한 통치자들은 돈으로 통치하였지만, 새로운 통치자 하나님은 말씀에 의해 다스리게 될 것임을 본다.
  • 새로운 통치의 결과는 무엇인가?
  • 󰏐�미 4:3-4 “3.그가 많은 민족 중에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 4.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의 입이 이같이 말씀하셨음이니라”
  • 말씀으로 행하여지는 하나님의 통치는 “평화”를 생산한다. 하나님의 평강의 왕이기 때문이다.
  • “전쟁이 없다” - 포로가 되지 않으며, 종살이가 없다. 가족이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 자유이다.
  • “수고한 사람은 수고한 대가를 반드시 누린다” - 심은 대로 거두는 하나님의 진리가 실현됨.
  • 한편, 이 평화는 우주적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주어진 평화가 아니라, 온 세상에 주어진 평화이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유대인들의 평화가 아닌,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모든 백성들의 평화이다. 공의를 버린 지도자들이 편협한 반면, 하나님은 광대하시다. 은혜도 광대하시고, 평화의 범위도 광대하시다.
  • 󰏐�미 4:5 “만민이 각각 자기의 신의 이름을 빙자하여 행하되 오직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영원히 행하리로다”
  • 결국 회복된 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를 받는 평화의 백성들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본다. 반대로 멸망하는 자들은 지금까지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어디에 가야 돈이 더 생기나~” 눈치보았다.
  • 4. ‘남은 자’의 회복 (4:6-8)
  • 󰏐�미 4:6-7 “6.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 날에는 내가 저는 자를 모으며 쫓겨난 자와 내가 환난받게 한 자를 모아 7.그 저는 자로 남은 백성이 되게 하며 멀리 쫓겨났던 자로 강한 나라가 되게 하고 나 여호와가 시온 산에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들을 치리하리라 하셨나니”
  • 회복되는 시온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평하를 누리게 될 하나님의 백성은 ‘남은 자’로 구성되는데, 그 남은 자는 “쫓겨난 자”, “환난을 받은 자”로써 타락한 통치자들로부터 살과 뼈를 빼앗겼던 자들을 의미한다.
  • 5. 요약
  • 여기서 통치자에 따라 달라지는 시온과 시온의 백성들의 모습을 비교해 보자!
  • 통치자

    시온에서 통치

    백성 형편

    백성들의 신앙

    타락한 통치자

    피와 죄악으로 통치(뇌물,삯,돈)

    살과 뼈가 먹힘 포로됨

    고난받는 신앙

    여호와의 통치

    공의와 평화로 통치

    평화를 누리며 노래함

    찬양하는 신앙

  • 이상에서 살펴보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백성은 평화를 누리며, 찬양하는 삶을 누린다. 이 세상은 고난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하나님의 나라는 찬양을 필요로 하는 세상이다.
  • 이는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성도들이 똑 같은 세상에서 사는데, 만약 세상을 바라보면 고난을 당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소망 중에 찬송하는 삶이 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한다.
  • Ⅱ ‘남은 자’ 사상 (2:6-8)
  • ‘남은 자’ 본문의 주해를 통해 두 번째 본문에 에 나타난 ‘남은 자’ 사상을 연구한다.
  • 1. 미가 4:6a 주해
  •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 날에는” (ה󰕯�ה󰖾�־ם󰔡�󰘁� אוּה󰕘� םוֹיּ󰔰�)
  • ‘그 날에’(אוּה󰕘� םוֹיּ󰔰�, 바욤 하후) :
  • 말세론적인 그 날, 즉 ‘메시아의 날’, ‘여호와의 날’을 의미하지만 ‘심판의 날’ 개념보다는 ‘회복의 날’ 개념을 뜻하는 것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즉 ‘그 날에’(םוֹיּ󰔰�)는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 심판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모으시고 선택하실 ‘남은 자’들의 회복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그러므로 같은 종말의 날이지만 본문의 ‘그 날에’(םוֹיּ󰔰�)는 재앙이 끝난 후 소망과 구원의 희망이 가득 찬 미래의 날임을 말해주고 있다.
  • 이러한 소망의 성취가 이스라엘의 정치적인 구원과 관련하여서는 바벨론으로부터의 회복에서 시작되었고, 이스라엘의 영적 구원과 관련하여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성취되었다.
  •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ה󰕯�ה󰖾�־ם󰔡�󰘁�, 베엠 야웨) :
  • 전형적인 ‘도입형식’으로서 새로운 메시지의 시작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 한편, 이러한 표현은 인용부호로서, 청중에게 이 말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임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 Westermann = “이러한 형식은 그 메시지가 보내신 자의 말씀이 되게 하는 권위를 부여한다”
  • 이러한 표현 속에서는 하나님이 말씀을 전달하는 자로써의 선지자가 자신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과 자신이 바라본 현실을 소화하는 소화기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포함한다. 즉 ‘미가’는 새로운 주제의 시작과 메시지가 자신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임을 드러냄으로서 말씀의 권위와 신빙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이성적 호소를 통해 백성들의 거짓된 믿음을 깨뜨려서 돌이키고자 하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2. 미가 4:6b-7a 주해
  • “내가 저는 자를 모으며” (ה󰘝�󰗝�󰙁�󰕘� ה󰘩�󰘔�󰔠�)
  • “쫓겨난 자를 모으며” (ה󰘼�󰔲�󰙍�אַ ה󰖎�󰕏�󰘇�󰕘�󰕵�)
  • “환난 받게 한 자를 모아” (י󰚕�󰘢�󰙟�󰕘� ר󰚆�אַ󰕰�)
  • “그 저는 자로 남은 백성이 되게 하며” (תי󰙞�󰔞�󰚉�󰗜� ה󰘝�󰗝�יּ󰘾�󰕘�־ת󰔟� י󰚕�󰗱�󰙵�󰕵�)
  • “멀리 쫓겨났던 자로 강한 나라가 되게 하고” (םוּצ󰘝� יוֹג󰗡� האָ󰕘�󰗚�󰘆�󰕘�󰕵�)
  • 여기서 ‘저는 자’와 ‘쫓겨난 자’는 ‘환난 받는 자’로 집약될 수 있는데, 이를 근거로 본문을 요약하면, 규칙적인 교차 대구 형식을 취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 “저는 자를 모아 남은 백성이 되게 하고
  • “쫓겨난 자를 모아 강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
  • 여기서 ‘모은다’는 두 개의 강조형 동사와 ‘되게 하다’라는 동사의 사용을 통해 ‘모으시고 만드시는’ 하나님을 주격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오직 하나님만이 문제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하나님은 이 모든 구원을 반드시 성취하시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계심을 나타낸다.
  • 한편 이 본문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쟁점이 되는 것은 ‘남은 자’에 대한 용어와 의미이다.
  • ‘남은 자’ 용어의 기본적인 개념은 부정(좋은 것으로 고르고 남은 찌꺼기)과 긍정(찌꺼기를 처리하고 남은 보물)의 두 가지 측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 본문의 구절은 YHWH가 1인칭으로 주어가 되고, ‘A를 B로 만들다’라는 형태의 구문이 교차대구를 이룸으로서 ‘저는 자’와 ‘멀리 쫓겨났던 자’가, 그리고 ‘남은 자’와 ‘강한 나라’가 서로 동일한 대상임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사용된 ‘남은 자’는 긍정적인 의미로서 지속되고 새로워진 삶의 희망을 가진 생존자들의 그룹이다.
  • 그리고 이 ‘남은 자’들은 장차 ‘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 그리고 ‘남은 자’들은 이제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를 받게 될 것이다.
  • 따라서 ‘남은 자’는 YHWH의 종말론적인 영광의 이름이 될 것이며,
  • 그 특성에 있어서 강한 나라이다.
  • 3. 미가 4:7b 주해
  • “나 여호와가 시온산에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들을 치리하리라”
  • (ם󰗚�וֹע־ד󰘞�󰕵� ה󰚓�󰘞�󰗭� ןוֹוּ󰘾� ר󰕘�󰔮� ם󰕛�יל󰘞� ה󰕯�ה󰖾� 󰗗�󰗛�󰗪�וּ)
  • 하나님께서 흩으신 백성들을 모으고 통치하는 장소로 ‘시온 산’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시온-예루살렘은 다윗-솔로몬 시대의 이스라엘의 정치적-종교적 중심지로서 하나님께서 계시는 도성이다. 또한 다윗이 예루살렘 성으로 법궤를 옮김으로서 이 도시는 평범한 도시가 아니라 ‘시온 신학’에 의해 의미지워지는 특별한 신학적 장소가 되었던 것이다. 즉 ‘시온 산’은 YHWH께서 왕으로서 통치하시는 곳이고, 그곳을 당신의 거처로 삼으셨다. 그러므로 YHWH께서 함께 하는 그 도시는 절대 안전보장의 축복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YHWH 자신이 시온의 보호벽이 되신다.
  • 따라서 하나님의 공의의 기준에 부합하는 삶을 살지 못하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타락은 하나님의 거처인 시온마저도 무너지게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그 날에’ 하나님께서 이제 회복된 시온-예루살렘에서 모은 ‘남은 자’들을 영원히 통치할 것이다.
  • 4. 미가 4:8 주해
  • “너 양 떼의 망대요 딸 시온의 산이여” (ןוֹיּ󰘾�־ת󰔰� ל󰘭�󰘢� ר󰕋�󰘠�־ל󰕐�ג󰗬� ה󰚓�אַ󰕵�)
  • “이전 권능 곧 딸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오리라”
  • (ם󰗚�󰚂�וּר󰖾�־ת󰔨�󰗡� ת󰗋�󰗞�󰗱�󰗫� ה󰗺�󰚇�א󰙞�󰕗� ה󰗚�󰚂�󰗱�󰗶�󰕘� האָ󰔧�וּ ה󰚗�א󰚞� 󰗘�י󰕋�󰘝�)
  • “양떼의 망대”와 “딸 시온의 산”은 동격이다.
  • “시온의 산”에서 ‘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ל󰘭�󰘢�(오펠)은 성전이 있는 산과 기드온 골짜기와 붙어 있는 예루살렘 동편에 있는 요새를 가리킨다. 이 요세는 ‘시온’과 동의어로 사용되었다(대하 33:14; 느 3:25-27).
  • 시온의 산과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는 “양떼의 망대”는 구약 성경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다윗 왕가를 지칭하는 표상이다(삼하 7:8; 시 78:70; 렘 13:17; 암 9:11).
  • 더욱이 “이전 권능”이라는 표현은 “양떼의 망대”가 다윗 왕가를 지칭한다는 사실을 확증해 준다.
  • 따라서 본 절은 하나님께서 ‘남은 자’를 모아 세우실 메시야 왕국, 곧 강한 나라가 이전에 다윗과 솔로몬이 세웠던 나라보다 훨씬 더 부강하고 번영하며 평화스러운 나라일 뿐만 아니라 다윗을 통해서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던 영원한 왕권의 성취임을 알려준다.
  • 5. 요약
  • 첫 번째 ‘남은 자’ 본문(2:12-13)이 ‘남은 자’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면, 두 번째 ‘남은 자’ 본문인 4:6-8은 ‘남은 자’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음이 발견된다. “그 저는 자로 남은 백성이 되게 하고 쫓겨났던 자로 강한 나라가 되게 하고”(4:7)에서 보듯, ‘남은 자’는 3장부터 열거되고 있는 지도자들의 죄악으로 인해 신음하고 방황하는 자들을 말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의 땅에서 쫓겨나기까지 한 사람들이다.
  • 이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간절하게 소망하던 자들이다.
  • 삶의 소망을 오직 하나님에게만 두는 자들이다.

출처 : 임금택 창고
글쓴이 : 임금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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