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의 설교연구
A Study on the Preaching of Paul in acts.
목 차
Ⅰ. 서론.................................... ............................................................................ 1
A. 연구의 동기와 목적 ................................................................................. 1
B. 연구의 방법.... ............................................................................................ 6
C. 연구의 범위 ................................................................................................ 6
Ⅱ. 연구를 위한 서설 .......................................................................................... 8
A.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설교의 진정성 .............................................. 8
1. 역사가로서의 누가의 일반적 정확성 ................................................ 11
2. 바울의 실제 설교문과의 유사성 ........................................................ 14
B. 사도바울의 생애와 신학 .......................................................................... 19
1. 회심 전 바울의 생애와 주변 .............................................................. 19
2. 바울의 회심과 소명 .............................................................................. 26
3. 바울신학의 중심 주제 .......................................................................... 29
Ⅲ. 사도바울의 설교 분석 ................................................................................... 32
A. 구원사를 중심한 선교설교 ..................................................................... 33
1.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한 설교
(13:13-43) ............................................................................................... 33
a. 내 용 ................................................................................................. 33
b. 청중, 적용형태 및 반응 ................................................................... 35
2. 로마의 유대인 앞에서 (28:23-28) ................................................... 39
a. 내 용 ................................................................................................. 39
b. 청중, 적용형태 및 반응 ................................................................. 40
B. 우상숭배 배격과 자연신학적 경향의 가르침을 중심한 이방인
군중앞 설교 ................................................................................................ 41
1. 루스드라 군중 앞에서 (14:6-18) ....................................................... 41
a. 내 용 .................................................................................................. 41
b. 청중, 적용형태 및 반응 .................................................................. 41
2. 아덴의 아레오바고에서 (17:16-34) .................................................... 44
a. 내 용 .................................................................................................. 44
b. 청중, 적용형태 및 반응 ...................................................................... 45
C. 고별을 중심한 설교 ..................................................................................... 51
1. 밀레도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20:16-37) ................................. 51
a. 내 용 ...................................................................................................... 51
b. 청중, 적용형태 및 반응 ....................................................................... 51
D. 변증을 중심한 설교 .................................................................................... 53
1. 예루살렘 병영 층대 위에서 (22:1-21) ............................................... 53
a. 내 용 ................................................................................................... 53
b. 청중, 적용형태 및 반응 ................................................................... 54
2. 공회 앞에서 (23:1-11) ......................................................................... 57
a. 내 용 ................................................................................................... 57
b. 청중, 적용형태 및 반응 .................................... 58
3. 벨릭스 앞에서 (24:1-27) ..................................... 59
a. 내 용 .................................................... 59
b. 청중, 적용형태 및 반응 .................................... 60
4. 베스도와 아그립바 앞에서 (25:13-26:32) ...................... 61
a. 내 용 .................................................... 61
b. 청중, 적용형태 및 반응 .................................... 62
E. 분석 종합 ..................................................... 65
1. 청중 분석 ................................................... 65
a. 그리스도인
b. 유대인
c. 이방인
2. 내용 분석 ................................................... 67
a. 내용별 종합
b. 청중에 따른 내용 종합
3. 적용형태 분석 ............................................... 70
a. 적용형태별 종합
b. 청중에 따른 적용형태별 종합
4. 반응 분석 ................................................... 74
F. 평가 .......................................................... 76
Ⅳ. 현대 설교학 이론에 비추어 본 바울설교의 형태별 분석 ............. 78
A. 목적에 따른 설교의 형태 ....................................... 80
1. 선포적인 설교 (Kerygmatic Preaching) ........................ 80
2. 교훈적인 설교 (Didactic Preaching) .......................... 81
3. 치유 설교 (Theraqeutic Preaching) ........................... 81
4. 예언적인 설교 (Social - Prophetic Preaching) ................ 82
5. 성령의 능력 ................................................. 83
6. 화해의 주제 ................................................. 83
B. 평가 및 결론 .................................................. 84
1. 평가 ........................................................ 84
2. 결론 ........................................................ 87
참고문헌 ............................................................ 89
Ⅰ. 서론
A. 연구의 동기와 목적
“설교라는 것은 인간에게 필요한 어떤 것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선정된 인물이 거룩한 진리를 말하는 것이다.”1)라 하였고 “택함받은 설교자가 당대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통하여 회중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의 진리를 선포하고(Procalmation), 해석하고(Exegesis), 이 진리를 회중들의 삶에 적용시키는(Application)것으로, 이것은 반드시 성령의 감화하심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2)고 영적 정의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설교의 정의를 따른다면, 진정 올바르고 건전한 설교를 위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첫째, 나는 택함받은 설교자로서 충실한가 ? 둘째,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의 진리를 바르게 선포하고, 정확하게 해석하고 효율적으로 적용시키고 있는가 ? 세째, 나의 전달방법과 기술이 오늘의 시대와 동떨어져 있지 않은가 ? 네째, 성령이 감화하시는 역사 속에서 행해지고 있는가 ?3) 이와 같이 제기된 물음에 대해 우리는 과연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
“설교 없이는 구원 없다.”는 칼빈(Calvin)이나, “설교는 하나님 자신의 말씀”이라 강조한 칼.바르트(K.Barth)의 말을 굳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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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앤드류 블랙우드, 박광절, 설교학, (생명의 말씀사, 1983)
p. 13.
2) 정장복, 설교학강의 (서울:양서각, 1983), pp. 8-9.
3) Ibid.,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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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지 아니 하더라도, 설교의 중요성은 두말 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로 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이 올바르게 선포되고, 증거 되어진 시대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한편 그렇지 못한 때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설교학계의 권위자인 하이델베르그 대학의 신학자인 루돌프.보렌(Rudolf Bohren) 교수는 그의 저서 「설교학원회」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을 쓰고 있는 동안에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한다. 그것은 성경을 설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성경본문에 대한 침묵과 그 메시지의 강조점으로 부터의 이탈, 성경을 너무 성급하게 펴 보는 반면 그 안의 어짢은 것들은 덮어 버리고 본문의 문자에 너무 집착해서 그것을 늘여 뽑아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 이런 설교 행위에 있어서 하나님게 대한 침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성경에 대하여 설교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그 책을 덮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4)
한국교회 100여년 동안의 설교역사를 회고해 볼 때에도, 이러한 비판을 결코 벗어날 수는 없다고 보며, 오히려 더욱 심각한 양상 까지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박근원 교수는 그의 저서 「오늘의 설교론」에서 보렌과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지적하기를 다음과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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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박근원, 오늘의 설교론 (서울:기독교출판사, 1980) p.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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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에 있어서 성서본문에 설교자가 하고 싶은 내용의 이야기를 뒷받침해 주는 권유의 근거로서 선택한 성구에 지나지 않는다. 성서본문은 읽되 설교 내용은 그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교회의 설교풍토의 맹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런 비 성서적 설교의 병패라고 아니할 수 없다.” 5)
사실, 성서를 떠난 설교란 하나의 종교적인 연설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설교란 하나님에 관한 인간의 말이 아니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6)
뿐만아니라, 한국교회는 역사적인 정황으로 보아 그 동안 너무 어렵고 가난하고, 짓 밟히는 시대를 겪어왔기 때문에 복음이 전래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복음의 순수성이 균형있게 잘 지켜지지 못했다. 설교를 통해서 복음의 핵심이 전해져야 하고, 또 복음의 전체적인 내용이 전해져야 할텐데 백성들의 정황이 너무 비참하다 보니, 백성을 위로하고 감싸주며 내세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는 설교들을 많이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성서는 위로나 복을 받는 내용으로서만이 아니라 그 것에 합당한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반성과 책임성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일방적인 설교로 인해, 급기야는 오늘의 한국교회 교인들은 지나치게 보호만 받고 위로만 받으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5) 정장복, op.cit., p. 14.
6) “한국교회 설교는 건전한가 ?” 월간교회 제 65호 (1982.1),
pp.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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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초보적 의식에서 탈피하지
못한 실정에 놓이게 되었으며, 이와함께 오늘의 한국교회는 유아적인 신앙과 초등학문적인 수준의 종교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교인들의 기복신앙 욕구와 영합하여 숫자적인 교회, 물량적인 대교회 형태를 지향 함으로 재래종교와 얼섞여서 기복신앙의 형태로만 커나가고 있는 참으로 심각한 실정인것이다. 7)
그러나 이제 한국교회 선교 2세기를 맞아, 세계강단을 향해 나서야 할 시대적 요청과 세계선교의 흐름을 인식할 때, 이제야말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할 때요, 교인들의 욕구와 성서적인 차원과의 사이에서 참 신앙고백적이고 본질적인, 설교가 선포되어져야 할 때임을 확신하게 된다.
설교란 우리와 우리 주변의 상황에 종속되거나, 그것에 타당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시대가 아무리 변천하고 문화권이 어떻게 달라지든지, 또 그 사회가 복합적이며 기타 여러가지 어려운 사건속에 놓여있다 할 지라도 설교에 일관되는 뚜렷한 뼈대 만큼은 “성서의 증언”에 있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 우리 주변의 생활이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설교의 주제나 표현양식이 다양성을 띌 수는 있겠으나, 그렇다고 이 원칙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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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한국교회 설교는 건전한가 ?” op.dic., p.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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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오늘의 설교자들이 진정 불변하는 복음의 한계선 안에 머물면서 설교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성경적 설교의 역사적 근본이 되며 신학적으로 표준이 되는 처음 사도들의 설교와 진정한 관계를 가져야할 것이라고 믿는다. 8) 이러한 이유로 해서 본 논문은 주로 설교를 통하여 기독교를 가장 성공적으로 전파하였을 뿐 아니라, 뛰어난 기독교 교육자인 사도 바울의 설교를 고찰함으로 내용.구조의 분석과 더불어 청중과 이에의 바울설교의 적용형태를 분석, 이것을 기본 토대로 현대설교학의 이해(목적에 따른 설교의 형태론)를 도입, 내용별, 형태별로 나누어 봄으로서, 오늘의 한국강단에 바람직한 설교를 위한 한 제언을 하고져 한다.
본 논문을 작성하는데 있어, 바울에 관한 블랙우드(Blackwood)의 “그의 생애와 사역에 관한 책은 무수히 많지만 그의 설교를 취급한 것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또한 사도행전에 나오는 바울의 설교 사실을 취급한 책이 없다.”는 지적과 위버(Weaver)등의 “2천년 전에 행해진 공중연설은 모든 시대에 다 필요한 것이며, 또한 현대에도 중요한 것이다. 하물며 사도바울의 설교와 연설이 더 그렇지 않으랴. 현대 설교자들은 바울의 선교관심과 또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자 하여 처지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능력을 보며 낳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8) J.E.Adams, Audience Adaptations in the Sermons and
Speeches of Paul (Grand rapids:Baker Book house. 1976)
p.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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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라는 지적은 본 논문의 설교학적 연구의 동요성과 함께 연구의 가치가 있음을 더욱 확고히 해 주었다.
B. 연구의 방법
사도바울이 설교를 직접 다룬 성경은 역시 사도행전이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에 나타난 사도바울의 설교를 연구, 분석하되 먼저 그 설교가 진정 사도바울의 설교인지 많은 신학자들의 입장을 검토하면서, 과연 그렇게 믿고 연구해도 되는지 그 진정성 여부를 논한 후, 이와함께 사도바울의 생애와 신학을 연구로 위한 서설로 개관하고져 한다.
이어서 사도바울의 설교를 분석 그 내용과 청중을 살피고, 과연 사도바울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설교했는지, 그 반응과 함께 살핀후 현대 설교학 논리9) 적용, 바람직한 한국강단의 건전한 성경적 설교의 지침을 마련하고자 한다.
C. 연구의 범위
사도바울의 서신을 통하여, 사도바울 설교의 주제, 관점원칙등을 추출해 낼 수도 있겠으나,10) 사도바울의 설교를 직접 취급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9) 정장복, “목적에 따른 설교의 형태론,” 신학사상 제 38집
(1982년 가을호), pp. 596-608.
10) 바울 서신들이 일반적으로 그의 이른바 “설교”라는 것들이
지니고 있는 주제와 관점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가정해보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으며, 동시에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V.P. 퍼니쉬, 바울의 신학과 유리
(김용옥역, 대한기독교 출판사, 1982) p.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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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책은 역시 사도행전 뿐 임이 분명함으로, 사도행전이야 말로 사도바울 설교연구를 위한 유일한 자료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사도행전에서는 바울의 설교가 9편(13:17-41, 14:15-17, 17:22-31, 20:18-35, 22:1.3-21, 23:1-6, 24:10b-21, 26:2-23, 28:17-20, 28:25-28)11)이 나타난다. 물론 이중 후반부 5편은 변증적인 성격이 강한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변증 속에도 복음을 전하고져 하는 열망에 따른 많은 설교의 내용이 포함되어져 있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설교 전부를 연구의 자료로 삼으면서 청중에 따른 설교의 적용형태를 중점적으로 연구, 바람직한 설교의 한 지침으로 마련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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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전경연, 원시 기독교와 바울 (서울:대한 기독교 출판사
1982), p.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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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연구를 위한 서설
A.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설교의 진정성
과거 50년간 사도행전 연구는 특별히 그 안에 수록 되어진 설교들에 대해서 많은 토론들을 해 왔다. 하르낙(Harnak)은 일찌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도행전 만큼 많은 비판을 받은 책은 다시 없다. 신약성서 안에서 비판이 빚어낸 그릇된 비판들은 결국 사도행전의 비판에 집중된다.”
독일에서 현대 사도행전 비판의 선구자는 디벨리우스(Dibelius)이다. 1923년 「사도행전 연구」는 사도행전 연구에 충격적인 전환점을 이루어 놓았다. 디벨리우스는 사도행전의 저자가 누가라는 전통적인 입장을 지지 하면서도 그 내용에 있어서는 전혀 견해를 달리한다. 그는 누가를 역사가로 보지 않고, 창작력이 풍부한 창의적인 편집가요, 신학자요, 설교자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사도행전에 기록된 설교는 초대교회에서 행하여진 정확한 메세지가 아니라, 누가가 1세기 종반에 접어드는 당시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변증하려는 목적으로 기록한 누가 자신의 창작으로 보며12) 당시의 여러가지 서로 다른 전통들의 단편들을 정리하여 누가 자신의 자작으로 그것들을 결합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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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Ibid., p. 79. 디벨리우스는 사도행전의 저작시기를 A.D.90으로
보고 있다.
13) Ibid., 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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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에 다드(C.H.Dodd)도 「사도적설교와 그 발전」이라는 책을 저술하면서 사도행전에 나타난 설교의 진정성을 부정하고 있다. 다드는 디벨리우스보다는 사도행전의 진정성에 대하여 퍽 보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그도 역시 사도행전의 설교들이 본래 사도들이 설교하였던 진정한 사본들이 아니라 단지 초대교회에서 전파되었던 설교들이 대체로 정확한 보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는 사도행전 설교들의 내용을 케리그마(Κηρμγμα)와 디다케(διδαλη)로 분류하면서 디다케는 시간적으로도 후기 교회의 것일 뿐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도 더 이상 종말론적인 복음이 아니라, 하나의 논리의 법전으로 후대에 삽입한 것이라고 한다.14)
디벨리우스의 연구계열을 잇는 연구가들로 헨첸(Haenchen)과 콘첼만(Conzelmann)의 이름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사도행전의 설교가 누가의 작성인 것을 강조하며, 그것이 누가시대의 선교설교의 매본이고 사도들의 선교행로를 설명하기 위한 저자의 기술적 삽입이라고 보았다.15)
그 외에도 튜빙겐학파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바우어(Bauer)는 초대교회때 바울파와 베드로파 사이에 논쟁이 있었는데, 이러한 초대교회의 논쟁을 종합하기 위하여 헤겔(Hegel)의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4) Ibid., pp. 11-42.
15) 전경연, op.cit., p.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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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적인 화합의 필요성으로 나타난 것이 사도행전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기록 연대를 A. D. 150년경으로 본다.
바레트(Barett)도 사도행전을 사도들이 행한 역사적사실로 보지않고, 오히려 속사도 시대에 속하는 누가가 당시의 변증법적 요구에 근거하여 자신이 창작한 역사라고 보고 있다.
오네일(O'Neill)은 사도행전이 A. D. 90-95년에 기록되었다고도 볼 수 있으나, 오히려 2세기 전반기 신학의 영향을 받아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상과 같이 “사도행전의 ‘바울의 설교’들은 바울의 설교를 문자 그대로 보도한 기사들이 아니라, 누가의 창작이요, 누가의 주제들이고 누가의 자료요, 누가의 시각임이 확실하다. 결코 바울의 것들은 아니다.”16)라는 사도행전의 진정성을 부정하는 입장들은 본 논문의 연구 의의를 상실케 한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의 설교가 바로 바울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키 위하여, 역사가로서의 누가의 일반적 정확성과 함께, 누가의 기록과 바울의 실제 설교문과의 유사성을 살펴 보고자 한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6) V.P.퍼니쉬, op.cit., p.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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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가로서의 누가의 일반적 정확성
월리스(Wallace)는 역사가로서의 누가의 일반적 정확성에
대해 이렇게 보았다. “누가복음 서문에서17) 누가 자신이 언
급하는 것과 사도행전의 시작부분에서 그의 방법과 목적을 서
술하고 있는 것을 보아 우리는 사도행전 기록의 신중한 정확성
을 기대하게 된다. 또한 그 내용을 보아도 여러점에서 그 기
대는 충분하게 정당화되며, 거기에는 실록적이며 고고학적인
증거가 있다. 최근 고고학적 발견에 따라 사도행전의 정확성
은 더욱 더 명확해졌다.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도 누가는 정
확하게 증명하였다. 누가는 또한 당시 여러 민족들의 사회적
관습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즉, 급속히 변하는 유대와
헬라 및 로마의 민간사건들, 성읍의 경계분할이나 위치, 광범
위하게 산재되어 있는 지역과 마을의 고유한 이름과 명칭, 직
무등 기타 책을 기록하는데 있어 정확한 지식과 아울러 의식적
인 주의를 요하는 여러가지를 잘 기록하였다. 이렇게 사소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기록하는 저자가 역사적 사실과 같은 중요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7) 데오빌로 각하여, 우리 가운데 발생한 여러일들에 관해서
눈으로 직접 목격한 사람들과, 그 내용을 전해준 교사들의
여러 증거를 근거로 하여, 그 사실을 기록한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나도 그 일들을 처음부터 보았던고로, 이제
각하께서 이미 제공받은 여러 소식들에 대하여 더 신빙성이
있는 자료를 알려 드리기 위해 사건의 순서대로 기로하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J.B.Phillips, The Gospel Translated into modern English
(N.Y.:The Macmillan Co. 1953), p.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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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건의 진상을 부주의 하게나 혹은 편파적으로 썼을 것이라
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멘리(Manley)는 또한 누가의 역사적
인 측면에 대한 능력을 이렇게 평가하였다. “누가는 헬라의
역사적이고도 자서전적인 집필의 전통을 이어받은 이방인 이었
다. 역사가로서의 그의 자질은 상당히 높았다. 렘세이
(Ramsay)경은 그것을 간단히 요약하여 ‘누가의 역사는 그 신빙
성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렘세이의 이
러한 증언은 그가 어떻게 이런 확신을 갖게 되었는지를 이해하
게 될 때 상당히 중요한 것이 된다. 부루스(Bruce)는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묘사했다. “누가의 글에 대한 역사적 정확성
에 대하여 가장 구체적이고도 자세한 확증은 이미 마련되어 있
는 바, 그것은 여러해 동안 소아시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고
고학연구를 한 윌리암-렘세이(William Ramasy)경에 의해 잘 알
려져 있다. 지난 세기 80년대에 첫번째로 그곳에 갔을때, 렘
세이경은 사도행전이 2세기 중엽에 나온 시기적으로 늦고 비역
사적인 산물이라는 튜빙겐의 이론을 받아 들였다.
그리고 그로하여금 누가의 집필이 제2세기의 것이 아니라
1세기의 것으로서 여러 다른 여건들을 반영시켜 주며 놀랄만한
정확성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한것은 변증론적인 관심에서가
아니라 고고학적 증거 때문이었다.”18) 거의 전 생애를 두고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8) Wm.Ramsay, St. Paul the Traveller and Roman Citizen
(Grand Rapids:Baker Book House, 1949), pp.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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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한 결과로 렘세이는 전 학계에 과거 불신자들이세워놓은
가정을 전복시키고, 누가의 글에 대한 상당한 신빙성을 수립하
였다. 오늘날 까지도 그의 업적은 독특한 권위를 갖고 있다.
렘세이경의 업적과 가치에 대해 알-브라이트(Al bright)는
“렘세이 경은 그레코.로망 소아시아의 회복을 위해 현대의 어
떤 학자 보다도 더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19)고 말했다.
이로써 아직 특정한 일부 문제점이 제기되고는 있으나20) 그렇
다고 하여도 역사가로서 누가의 일반적인 정확성은 확실한 것
이라 본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9) A.F.Albright, Recent Discoveries in Bible Lands
(N.Y.:Funk and Wagnalls, 1936), p. 41.
20) 예를 들어, 사도행전과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연대의 문제
같은 것들... , 그러나 C.S.C.Williams는 A Commentary on
the Acts of the A postls (N.Y.:Harper and brothers,
1957) pp. 27-30.을 통해
“...자세히 조사한 결과, 바울의 서신서와 사도행전사이에
표현된 차이점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사도행전을 바울의
동행자가 기록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이 결정을 무시할 이유는 없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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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울의 실제 설교문과의 유사성
그렇다면 누가의 기록속에 나타난 바울의 설교는 과연 어떠
한가 ? 창작된 것인가 ? 그렇지 안다면 바울의 실제 설교
문과는 얼마나 유사성이 있는가 ? 이에 대해 노울링(Know-
ling)은 누가의 바울설교 자료에 관해 몇가지 중요한 관찰을
했는데, 즉, “헤롯의 젖동생인 마나엔이 안디옥 교인 임으로
그를 통해(재판 기록에서라도) 얼마만큼의 정보를 제공 받았을
것”이라 지적하면서 “누가가 설혹 설교현장에 있지 않은 경우
에도 그 설교에 관한 정확한 보고를 용이하게 얻었을것 같으며
사도행전에 나오는 바울의 설교 어귀와 그의 서신서의 어귀를
비교하면 놀랄만한 유사성이 있다는 것도 인정된다.”고 지적하
였다.21)
류(Rieu)는 특히 정통 기독교에 대해서는 전혀 동정을 표시
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이렇게 말한다.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
에게 행한 설교에는 바울이 서신서에서 설명해놓은 개분, 즉
이미 알려진대로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 것등,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누가는 사실 그런 서신에 별로 익숙하지 못했
기 때문에 서신서에서 설교를 조작해 낼 수도 있다.
아덴의 공회에서 행한 설교에 있어서도 사실, 바울과 같은
사람이 아니면 결코 아무도 그런 설교를 해내지 못한다.”22)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21) R.J. Knowling, The Acts of the Apostles (in the
Expositor's Greek Testament. Ed.W.Robertson Nicoll,
Grand Rapids:Eerdmans) Ⅱ. pp. 17-22.
22) C.H.Rieu, The acts of the Apostles by St. Luke
(Blatimore:Penguine books, 1957), pp.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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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밀레도의 설교를 논하면서도 그는 “누가가 그것을 직접
듣고 그때 기록했음이 틀림없다.”23)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역사가로써 누가의 중요한 특성을 말하면서 “그의 성공은 섬세
한 검약성, 사람들을 잘 이해 하는것 및 그들의 실제적인 말을
그대로 두는 버릇 등에 있다.”24)고 말했다. 노리스(Norris)
는 필기한다는 생각과 관련 “우리라고 하는 부분이 시작되는
16장등을 보면 여행자의 기록임을 나타내는 선명함과 환경에
잘 어울리는 내용들이 있다. 일기 또는 일지라는 생각은 널
리 인정된 것이다. 그런 일지라는 것이 존재했다면 특기할만
한것, 설교나 대의적인 것들은 필기해 두었을 것이라고 믿을
수 있다.”25)고 말한다. 설교의 길이도 중요한 듯 하다.
청중들이 서 있기 때문에 어떤 설교도 약 6분 이상을 넘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허식적인 것 보다는 집약적이고도 요
약된 글이었음을 의미한다.26) 바울의 설교문체, 어휘등은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23) Ibid., p. 160.
24) Ibid., p. 22.
25) J.E.Adams, Studies in Preaching, 박광철역, 설교연구
(서울:생명의 말씀사, 1980), p. 56.
26) G.P.Fisher, The Beginnings of Christianity with a view
of the State of the Roman World at the Birth of Christ
(N.Y.:Charles Senbner's sons, 1911), p.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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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의 것과 같지 않으며 반면에 그것들은 바울 서신서의 것과
는 놀랍도록 비슷하다.27) 샤프(Schaff)는 “적어도 12년 동
안 간섭받지 않고” 바울과 동행하였다고 계산했다. 그동안
누가는 바울의 설교를 계속해서 매일 여러번씩 들었으며, 어떤
때에는 여러 주간 연달아 듣기도 하였다. 바울의 메세지는
늘 같은 것이었다. 어느곳에 가든지 두가지 요점, 즉, 죄를
위해 희생제물이 되신 예수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죽음에서 다시
사신 몸의 부활을 중심으로 한 복음을 외쳤던 것이다. 믿는
사람은 모두 구원을 얻었다. 그는 수고하여 이 메셋지를 외
치며 사람들로 하여금 그 복음을 믿도록 강권하였다. 한사람
이 정규적으로 설교하는 어떤 사람과 몇주간 동안이라도 함께
여행을 한다면, 그는 곧 강사가 무엇을 말한 것인지(단어, 문
구요점)를 곧 파악하게 되며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 것인
지를 알게 된다. 누가는 12년간 바울과 동거동락하면서 바울
자신은 물론 그의 설교까지도 환히 알게 되었다. 그 뿐아니
라 그는 사실을 직관하기 위해 깊히 신중을 기했던 조심스런
역사가였다. 누가 자신의 설명과 바울의 문체, 어휘, 기술,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27) 바울의 연설과 서신과의 평행(유사성)
* 행 13:21 기스의 아들 사울, 베냐민 (롬 11:1, 빌 3:5)
* 행 13:34 구약인용 (시 2:7, 109:1들이 서신에 자주나옴)
* 행 13:39 모세의 율법으로는 의롭게 될수 없..., (이것은
서신에 차있는 표현이다.)
* 행 13:41 하박국 1:5의 인증 (롬 1:17, 갈 3:11, 합 2:4의
인증)
* 행 14:15-17, 17:22-31은 솔로몬의 지혜서와 근친
(롬 1:18-, 살전 1:9- 도 이 연설과 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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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을 흡수하는 능력, 연구, 고찰하고자 하는 열정등으로 보
아 누가는 바울의 설교를 그대로 재생 시킬 수 있는 특별한 위
치에 있었다고 본다.28) 그 밖에 고유명사의 아라멕 표기는
설교에서 나올 때에는 처음 흔적을 인정할 수 있음을 본다.
희랍어 표기로 사울(Σαυλοs:행 7:58)이 설교에서는 Σα
ουλ(9:4, 26:14)로, 예루살렘(`Ιεροσολυμα: 8:1,
13:13)이 `Ιερουσλημ(9:13, 13:27, 22:6.17, 23:11)
로, 시몬(Σιυων:8:9, 10:5)이 Συμs- ων(15:14)으로
기록 되었는바, 이것은 설교에 이같은 것이 나올때 실감나게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 행 14:15 살아계신 하나님 (롬 9:26, 고후 6:16, 살전 1:9,
딤전 3:15, 딤전 6:10등과 평행)
* 행 17: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이것은 에피메니데스의 서로 같은 시인의 구절이 딛 1:12
에도 인용)
* 행 17:31과 롬 1:4 예수의 즉위
* 행 20:18-35이 연설에는 바울의 언어가 많이 나온다.
특히 교회 서신과의 평행이 많다.
* 행 21:13 나는 ... 각오하고 있소~ (고후 12:14, 21:13,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롬 1:5 (행 15:26에도)
* 행 23:6 바리새인, 바리새인의 아들 (빌 3:5)
* 행 24:16 거리낌없는(απροσκοποs), 고전 10:32,
빌 1:10. 전경연, op.cit., pp. 217-218.
“우리는 문구의 동일성만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
에 나타난 언어 뒤에 숨겨 있는 더 깊은 의미의 언어
유사성을 본다.”
J.E.Adams.,op.cit., p. 178.
28) J.E.Adams, op.cit., p.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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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면을 묘사하려는 저자의 의도와 함께, 역사적 상황에 적
당한 것임을 보여준다.29) 또한 바울의 설교들이 누가의 역
사기술과 유기적 일체를 이루고 있음을보는데, 에베소에서의
소란(19:21~)과 밀레도에서의 바울의 설교(20:18-35), 바울의
심문 상황(21장 이하)과 벨릭스 앞에서의 설교 (24:10-21), 28
장의 설화부분과 17절 이하의 바울의 설교등이 서로 일치한다.
이런 것이 다 설교의 역사성 발견에 대해 기여하는 것이다.30)
이와 같은 점을 미루어 볼 때, 사도행전에 나타난 사도바울의
설교가 당시의 바울 설교를 문자 그대로 보도한 기사는 비록
아니라 할 지라도 그의 서신이나 신학과 아무런 모순이 없는
것이며, 오히려 바울의 동역자로서 바울을 동행한 누가가 성령
에 감동하심을 입어, 오류없이 거의 환전한 방법으로 사도바울
의 설교를 기록한 것이라 믿는다.
핸드릭슨은 “바울의 사도적 활동을 조리있게 기록한 것에
대하여 우리가 감사드려야 할 사람은 바로 누가이다. 이러한
기록이 없었다면 우리는 상상 할 수 없을 전도의 어려운 상황
에 처하게 될것이다.31) 따라서, 사도행전에 나타난 사도바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29) 전경연, op.cit., pp. 218-219.
30) Ibid., p. 219.
31) 핸드릭슨패턴, 사도행전 주석. (아가페 출판사. 1989.)
p.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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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의 설교가 바로 바울 자신의 것이라는 진정성을 인정하게 됨
으로서, 사도행전에 나타난 사도바울 설교문을 중심으로 한 본
연구가 가능하게 된다.
B. 사도바울의 생애와 신학
1. 회심 전, 바울의 생애와 주변
바울은 예루살렘 성전 밖, 적의에 찬 유대인들을 향한 아
람어로 행한 변증 가운데서(행 22:2-21) 자신은 유대인으로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예루살렘)에서 자랐고, 가말리
엘 문하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과거를 이야기 했다. 그가 태
어난 다소시는 로마령 길리기아 지방의 주수도였다. 다소시
는 지중해에서 멀지 않은 타우루스(Taurus) 산맥 기슭 높은 고
개길을 지나 소아시아 지방으로 부터 수리아지방에 이르는 국
도변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날은 미미한 곳으로 변했지만,
교통과 상업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번화한
헬레니즘적 도시였다. 다소시는 무엇보다도 그리스적 교육의
중심지로도 유명했다.32) 국제도시로서 동서세계간의 교류가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32) Gunther Bornkamm, 바울-그의 생애와 사상,
(허혁역, 이대출판부, 1979), p.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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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했고, 역사적도시로서 그곳 시민들은 누구나 긍지와 위대
감을 가졌고, 지식을 갈망하고 학자를 존경하였으며, 사상과
지적인 발효가 이룩되던 도시로서, 장래성 있던 청년들에게는
많은 사상을 형성할 수 있었던 곳이다. 참으로 미래의 선교
사가 태어나서 성장하기에 알맞는 곳으로, 동방 전체에서 다소
만큼 좋은 곳은 없었다.33) 여기서 어린 바울은 전 세계적인
시야를 볼 수 있었고, 마음의 수평선이 더욱 넓어졌던 것이
다.34) 당시 로마는 현재의 이태리 로마를 중심으로 하고 스
페인, 유럽, 마게도냐, 그리이스, 소아시아, 팔레스틴, 그리고
이집트와 아프리카 북쪽을 포함한 일대 왕국이었다. 그것은
동서 3000마일과 동북 2000마일 이라는 광대한 지역이었으며,
그 당시 1억 인구를 헤아릴 수 있는 거대한 통일국가였다.
이와같이 광대한 지역에 여러 민족을 함께 거느리고 있었음에
도 불구하고 탁월한 로마의 정치가들은 그들의 소위 로마의 평
화(Pax Romana)를 자랑할 수 있게 하였다. 그들은 곳곳에 총
독을 파견하기도 하였으며, 곳에 따라서는 지방자치제도 허락
하였다. 그러나 하나의 통일된 로마의 국법에 의하여 유지되
고 문화가 순조롭게 발전하고 있었다. 교통망의 발전 또한
로마가 자랑할만한 것의 하나였다. 바다의 항로 개척과 육로
의 발전은 실로 근세에 비할 만큼 놀라운 것이었다. 한편,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33) William. Barclay, 바울의 인간과 사상
(서기산역, 기독교문사), p. 28.
34) F.W.Farrar, The Life and Work of st.Paul
(N.Y.:E.P.Dutton co., 1880), p.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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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된 법안이 이것을 도와 동서남북으로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따라서 각국 생산물의 교환과 문화의 교류
를 용이하게 하였다. 로마제국은 동서를 통일한 알렉산더 대
왕의 후계자였다. 그들이 비록, 정치적으로는 로마의 법율로
써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고 할지라도, 문화적으로는 헬레니
즘 문화의 지배하에 있었다. 무엇보다도 현저한 것은 그리이
스어(Greek)에 의한 언어의 통일이라는 것이다. 동서남북 광
대한 지역에는 여러 방언을 가진 각 민족이 살고 있어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같이 그리이스어를 통용하고 있었다. 그
러므로 그리이스어만 알면 지해 일대는 어디나 여행할 수 있었
던 것이다. 이와같은 언어의 통일과 교통망의 발전, 그리고
확보된 치안은 당시 문화교류 활동에 크게 이바지 하였다.
지중해 동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팔레스틴 한 구석에서 발생한
기독교의 복음이 단시일내에 지중해 세계에 전파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뒷받침이 크게 작용하였다.35) 그러나 로마제국
의 정치적 통일과 경제적 발전에 비해 정신문화는 그리 높은
것이 아니었다. 특히 그들의 종교적 정황은 하나의 혼란상을
타나내고 있었다. 인생의 행복을 가르치는 스토아 철학이 있
었다고는 하나, 민중을 이끌어 논리적으로 높은 생활을 하게
할 수는 없었다. 바울이 아덴에서 만나본 에피큐리안이나 스
토익 철학자들은 민중을 지도하기 보다는 거리에서 쟁론으로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35) 유동식, 예수.바울.요한 (서울:대한기독교서회, 1981)
pp. 118-119.
- 21 -
소일하는 무리들 이었다. 한 말로 희랍, 로마 세계의 종교적
정황은 황무지와도 같았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정황 속에
서 만족하고 있는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가 참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초조한 가운데 자연을 숭
배하기도 하고 희랍, 로마의 쥬피터나 제우스, 비이너스나 아
폴로와 같은 신화적 영웅신들을 믿기도 하였다. 심지어는
‘알지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놓고 제사드리는 사람들도 있었
다. 최고의 문화도시라는 아덴에까지 온 성에 이러한 우상이
가득했던 것은 바로 정황의 실증이라 할 것이다.36) 이러한
때야말로 참 하나님을 전하고 받아 드리기에 무르익은 시대였
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와같은 시대에 바울이 태어난 것이
다.
그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으로서 난
지 8일만에 할례를 받았던 전통적인 유대인 이었다. 사실,
그의 말과 행동과 사상에 있어서 히브리 선민의식이 아주 강하
게 나타난다.37) 그런가하면, 그는 다소에서 로마 시민권을
갖고 있던 집안에서 태어났다.(행 22:28) 그가 어떻게 로마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36) Ibid., pp. 121-122.
37) 롬 11;1, 빌 3:4-6, 고전 10:1, 고전 16:8, 고후 11:22,
롬 4:1, 롬 9:10, 행 10:18, 행 27:9, 레 23:27-29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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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을 갖고 있었는지는 확실히 모른다.38) 그러나 이 시
민권은 바울에게 있어 고대세계에서 어디든지 갈 수 있었던 안
전 통행증으로, 필요시 자신의 방어용으로, 황제를 면담할 수
있었던 안전한 티켓으로 사용되었다.39) 그는 엄격한 바리새
인의 가정적 분위기에서 엄하고 강한 바리새인으로 자랐다.
아마 5세에 성경읽는 것과 6세에 랍비학교에 보내어지고, 10세
에는 구술되는 율법과, 13세에는 공식적으로 율법의 아들이 되
었을 것이다.40) 13세와 16세사이에는 가말리엘 학교에서 공
부했다. 힐렐(Hillel)의 손자 가말리엘은 산헤드린의 일원으
로 존경받던 랍비요 장로였다.(행 5:34) 여기서는 5경의 율
법 구문과 여러가지 제사의식, 안식일 준비 등, 율법주의의 멍
에 아래서 조상들의 유전에 따라 교육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구약성서의 인용과 적용, 해석법의 교육 또한 받았다.41) 바
울이 기독교에 대항했던 것은 구약의 예언들과 메시야 모형의
그릇된 점 때문이었다. 바울이 배운 메시야는 비천하게 고통
을 받으며 죽는 메시야가 아니었다. 교육의 전 과정에서는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38) 길리기아는 주전 1세기에는 로마장군들이 주둔했는데 그때
법률에 따라 로마를 위해 어떤 현저한 봉사를 한 사람들에게
는 시민권이 수여되었는데, 아마 바울의 집안이 천막제조업
을 했으므로 전쟁하는 로마군을 도왔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확실한 사실은 다소에서 로마 시민권 소지자는 적었
으며 헬라인이든지 유대인이든지 사회적인 엘리트들이었다는
것이다.
F.F.Bruce, Paul Apostle of the Heart Set Free
(Grand Rapids:Eerdmans, 1977), pp. 37-38.
39) F.W.Farrar, op.cit., p. 40.
40) F.B.meyer, Paul (Pennsylvania;C.I.C,1978), pp. 17-19.
41) Ibid., p.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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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율법들”이 유일한 교과서였으며 매일 단어들과 문장들
과 글자들을 랍비들과 함께 숙고하는 것이 일과였다. 이로써
고대어 연구에 대한 친밀한 지식과 심오한 해박함이 바울과는
논쟁할 수 없을 만큼 되었다.42) 그는 이러한 지식으로 각
회당에서 복음을 증거할 수 있었던 지적 배경을 형성했다.
만약, 그가 가말리엘 교육을 마치고 다소로 갔다면 세례요한의
사역과 그리스도의 사역과 죽음을 목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기간에 계속해서 공부했으며 아마도 결혼도 했
을 것이다. 그리고 산헤드린의 일원(?)이 되고 그의 직업과
함께 각 회당에서 랍비교육에 종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43)
바울은 이렇게 해서 유대교를 가장 깊이 내부에서 알게 되었
다. 유대교인으로서 인간적인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 이
러한 유대적 배경이 기독교를 유대인 사회에 전파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과 배경을 형성해 주었다. 그의 풍부한 구약성경
지식은 바울신학 형성에 근간이 되었다. 그의 이러한 교육면
에서 볼 때, 세계 선교의 발판이 되고 있던 디아스포라(Dias-
pora)들에게 선교하기에는 이상적 인물이었다. 그는 이와함
께 생계수단으로서의 직업교육을 받았다. “직업을 가르치지
않는 사람은 마치 그의 아들을 도둑으로 가르치는 것과 같다.”
는 유대격언이 있듯이 모든 유대인들은 그의 부모의 직업을 자
녀들에게 가르쳤다. 바울의 집안은 장막업으로 길리키움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42) Ibid., pp. 24-25.
43) Ibid., p.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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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licium)이라고 불리우는 산양털로 만든 천을 제조하는 일을
하였다. 이것은 값싼 댓가를 받는 것이었으나 바울의 경우에
는 방랑하는 그의 생활에 간단한 직업으로서 어디서나 할 수
있고 작은 도구와 장치가 필요 했으므로 임기응변적인 것으로
적합했다.44) 바울의 성격은 처음부터 인정적이면서도 열정
적이었던것 같다. 특히 감정이 풍부하고, 애정적이며, 불변
적인 우정과 친절, 그리고 부모형제에 대한 과묵성 등을 소유
했다. 그 중에서도 그의 열정은 지나칠 정도로서 바리새인들
의 율법주의.분리주의.전통주의에 사로 잡힌 그의 반 기독교적
열정은 극에 달했다. 바로 이런 열정이 그로 하여금 다메섹
으로 갈 준비를 하게 한 것이다. 이런 열정은 회심 후에 까
지도 여전했다.45) 그는 하나님 외에 어떤 인간도 두려워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46) 바로 이러한 과격한 열정이 복음
전파의 장애적요소가 도처에 있던 당시의 사회적.종교적 상황
에서 복음의 진군을 위해 필요한 요소가 되었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44) Ibid., p. 19.
45) The Interpreter's Dictionary of the Bible
(N.Y.:Abingdon Press, 1962), Vol.3. pp. 776-777.
46) Philip Schaff, History of the Christian Church
(Grand Rapids:Eerdmans, 1978), p.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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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울의 회심과 소명
바울의 다메섹 회심 사건은 사도행전에 3회(9:1ff, 22:1ff,
26:1ff) 기록 되어져 있다.
바울은 젊고 열심있는 바리새인으로서, 당시의 기독교인들
이 “예수는 다윗이 예언한 구세주이며, 모세와 선지자들이 예
언한 그리스도 임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이 그를 핍박하고 십
자가에 처형함으로 하나님께 불순종 했다. 그러나 예수는 사
흘만에 부활하셨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이러한 죄를 회개
하면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실 것이다.”라고 전파하는 것을 보
고 들으며 격분한 나머지, 그리스도인 들이야말로 선전과 율법
을 거스리는 자들 이므로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생각하고 스데
반을 심문시 증인으로, 그가 사형시에는 사형당함이 마땅하다
고 인정했던 것이다. 바울이 회심전에 그리스도인에 대하여
분노한 것은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자로서 십자
가에 죽임을 당한 개인을 메시야라고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
라고 하였다.47) 그후 그는 다메섹에 흩어져 있는 회당에 가
는 공문을 가지고 그곳에 있는 유대인 중에서 예수를 메시야로
믿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포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송치하는 권한을 받아 다메섹으로 가게 되었다. 당시 로마는
예루살렘의 대제사장을 재 승인 하였고, 마카비 제사장 - 왕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47) 전경연, 원시 기독교와 바울 (서울:대한기독교출판사. 1982)
p.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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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동맹한 상호간의 본국 소환 조항이 체결되어 있었다.
(I.Macce 15:21-24) 그러므로 사두개파 제사장들은 전통
적인 종교에서 이탈한 자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을 주장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바울은 유대인 기독교인들(원칙적으로 헬
라파 유대인들)의 본국소환을 위한 전권을 얻게 된 것이다.48)
그가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영광의 빛 가운데서 기독교 진리인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초자연적 계시를 보게 되었다. 이
계시의 빛 가운데서 그는 장래의 생의 코스(Course)를 보게 되
었고 이같은 결과 얻어진 강한 확신이 바울의 그리스도에의 전
향에 주도력이 된 것이다. 이로써 바울은 의의 종교에서 죄
인의 종교로, 거짓된 모양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던 것에서 참된
예배로, 또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리스도를 박해하던 것 부터
같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그리스도 받듦의 사역에로 전환한
것이다.49) 빌켄스는 “바울이 그리스도의 박해자가 된것은
유대교의 율법에 대한 헌신 때문이다.”라 하였고,50) 오토벤츠
는 바리새인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열정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하였다.51) 이와같은 다메섹 도중의 경험은 유대로 부터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48) Richard Longenecker, The ministry and message of Paul
(Zondervan Pub.House, 1971), p. 31.
49) M.디벨류스, H.릿츠만, 바울
(전경연편, 복음주의 신학총서 17, 1980) p. 44.
50) Ibid., p. 155.
51) Ibid., p.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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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여 스페인에 이르는 선교의 사명의 시작이었다. 하나
님께서는 이미 이방인의 전도자로 모태적부터 택정하셨고,(갈
1:5) 마데섹도상에서 구체적으로 부르셨고,(행 9:4, 22:7,
26:14) 아나니아의 예언을 통해 바울이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
스라엘 자손의 증인”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으며,(행 9:15,
22:15, 26:16-18) 3년후 예루살렘 성전에서 기도할 때 “이방인
에게 보내리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 주심으로(행 22:21)
바울에게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확실한 소명의식을 주었고, 그
의 생애와 복음사업에서의 권위를 주었다.
그의 사명과 메세지는 주로 이방인을 위한 것이었기에 그의
복음은 예수가 율법아래 나서 살았다는 것이며 유대인의 전통
적 영향의 어떤 흔적도 거의 전하지 않는다고 불트만(Bult-
mann)은 말한다.52)
이후, 바울은 아나니아로 부터 세례를 받고, 성령충만함을
얻고, 그리도를 증거하라는 선교의 사명도 받았지만 그리스도
의 십자가와 부활에 동참하는 그리스도인의 훈련이 필요하여
아라비아로 가서 3년간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가지고 다메섹
으로 돌아온 후 어려움을 당해 도망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서 보
름동안 머무르면서 예루살렘 교회의 두 중심인물인 주의 제자
베드로와 주의 형제 야고보를 만나 교제를 나누며 이 세상에
계실때의 예수님의 사실에 대해 듣고 배웠다. 이로써 그는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52) Rudolf Bultmann, 신약성서신학 (허혁역, 서울:한국성서
연구소, 1976), p.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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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고, 그가 전해야 할 복
음의 내용을 더욱 분명히 파악할 수 있었다. 주님으로부터
예루살렘에서 추방당한(행 22:21) 바울은 고향 다소로 내려가
10여년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앙의 훈련을 쌓고 전도자로서
의 실력을 길렀다. 여기에서 그는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
에 있었는지 모를 만큼의 삼층천의 세계까지 이끌려 올라갔던
신비적 신앙 경험을 가지기도 했다. 비로서 바나바가 이렇게
준비된 바울에게 찾아 옴으로서 바울은 안디옥으로 가게되었
고, 그곳에서 바나바와 함께 머물면서 선교활동을 시작하게 되
었으며, 일년 남짓 이곳 안디옥교회에서 전도하면서 세계선교
여행을 계획, 준비하던 바나바와 바울을 드디어 안디옥교회를
중심한 교인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전도여행을 시작하게 되었
다.53)
3. 바울신학의 중심주제
바울신학을 전개시킬 종합적인 개념으로, 종교개혁의 영향
을 입은 많은 학자들은 칭의(Justification by faith alone)라
는 것을 말한다.54) 물론 우리는 바울의 교훈에서 칭의의 중
요성을 과소 평가하지 않는다. 리더보스(Ridderbos)가 말한
바와 같이 칭의는 바울이 가르친 교훈 가운데서 가장 핵심교리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53) 유동식, op.cit., pp. 135-148참조.
54) H.Ridderbos, When the Time Had Fully Come
(Grand Rapids:Eerdmans 1957), pp. 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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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55) 그렇지만 우리는 칭의교리에서 바울신학 전체를 알
수는 없다. 바울이 선포한 이신득의(Justification by faith
alone)는 단지 보다 큰 구속사건의 한 국면일 뿐이다. 오히
려 종합적인 핵심은 구속역사의 중심인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사
역에 있다. 바울의 모든 신학적 개념의 일반적인 특징은 그
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역사적 구속행위와 관계된 것이다.
메시야적 구원에 관한 구약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
과 부활로 성취 되었지만, 이 성취는 옛 시대에 속한 것이다.
새로운 것이 옛 체제 안에서 성취 되었지만 새로운것은 역시
옛것의 전환이라고 정의된다. 바울의 메세지는 실현된 종말
론적 메세지이며, 미래적인 종말론적 메세지이다.56) 예수그
리스도의 품위와 구속사역은 바울신학의 핵심이다. 그리스도
가 계시하셨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는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 되
었고, 옛 시대는 끝났으며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었다. 그러
므로 리더보스(Ridderbos)는 “바울의 구속교리 전체가 일련의
역사적 사건들 - 주로 예수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 을 설
명하고 선포하는 것이다. 바울의 종말론은 메시야론이요, 기
독론이다.”라고 말했다.57) 바울신학은 역사적 의미에 기초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55) H.Ridderbos, Paul and Jesus (Philadelphia:Presbyterian
and Reformed Pub. Co. 1974), p. 63.
56) 간하배, “바울신학의 중심주제” 신학지남 제 37권 제 3집
(서울:총신대출판부, 1970), pp. 37-38.
57) H.Ridderbos, Paul and Jesus, op.cot., p.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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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둔 신학이다. 그리고 그 역사는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의
구속사역이다.58)
마찬가지로 바울의 설교의 기초 또한 역사에 있다. 즉,
죽으심과 부활이라는 위대한 구속행동이 중심되어 나타난 역사
이다. 다간(E.C.Dargan)은 바울의 설교를 예수그리스도를 중
심한 철저한 케리그마 설교로 보고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
약한다. “예수그리스도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 승
천하셔서 지금도 통치하시고 다시 우리의 주로 오신다. 그는
시간에 있어 우주적이어서 과거, 현재, 미래를 다 포괄하시고
공간에 있어 자유로와 세상에 있는 모든 종류의 사람들과 만나
신다. 그는 우리의 화해를 위한, 그리고 영생을 위한 길이
다. 바울은 공관복음서에 나오는 그리스도를 전파한다. 그
러나 지금 그리스도는 죽었다가 부활하셔서 하나님 아버지 우
편에 앉아 계신다. 공관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과 바울이 묘
사한 예수님은 구속의 역사가 진보 되었다는 차이점을 갖고 있
다. 육신을 입고 오셨던 그리스도는 이제 하늘에 계시는 주
님이시다. 예수님에 관한 바울의 설교를 결정짓는 것은 계속
적으로 구속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부활사건이다. 부활
은 예수님의 근원적인 메시야적 자기계시와 구별된다.59)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58) 간하배, op.cot., p. 40.
59) 간하배, op.cit., p.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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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사도바울의 설교 분석
사도행전 후반부라 할 수 있는 13장에서 부터 28장까지는 수리아 안디옥 사회를 중심으로, 그리고 소아시아와 마게도냐와 로마에 이르는 이방문화권을 중심으로 사도바울의 생적이 중점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대략 9편의 바울 설교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분석하기 위하여 설교의 내용 및 성격에 따라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60)
① 구원사를 중심한 선교설교
ⓐ 13:16-41,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한 설교
ⓑ 28:17-20, 25-28, 로마의 유대인 앞에서
② 우상숭배 배격과 자연신학적 경향의 가르침을 중심한
이방인 군중 앞 설교.
ⓐ 14:15-17, 루스드라 군중 앞에서
ⓑ 17:22-31, 아덴의 아레오바고에서
③ 고별을 중심한 설교
ⓐ 20:18-35, 빌레도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60) 전경연, op.cit., pp. 21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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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변증을 중심한 설교(Apologetical - Kerygmatic
Preachings)
ⓐ 22:1-21, 예루살렘 병영 층대 위에서
ⓑ 23:1-6, 의회 앞에서
ⓒ 24:10-21, 벨릭스 앞에서
ⓓ 26:2-23, 아그립바 앞에서61)
위의 분류에 따라 바울의 설교를 구원과 이에 따른 설교의 내용, 그리고 적용형태 및 반응 등을 분석하기로 한다. 본 장에서는 J.E.Adams의 “Studies in preaching - Audience Adaptations in the sermons and speeches of Paul"을 많이 참조하였음을 밝혀둔다.
A. 구원사를 중심한 선교설교
1.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한 설교 (13:13-43)
a. 내용
바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에서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그 민족을 다루신 중요한 몇
가지 점을 지적 하였다. 애굽에서의 해방과 광야에서 오래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61) Ibid., p. 214.
- 33 -
참고 보호하신 사실 및 가나안에 들어간 것들을 언급 하였
다.
또한, 지도권이 처음에는 사사들에게 부여 되었고, 나중
에는 왕정으로변했으며, 그 중에서도 다윗왕이 가장 위대하
였던 것을 말했다. 바울은 또한 다윗에서 메시야의 약속으
로 내용을 바꾸어 그것이 성취된 시대로 도약하였다. 이
놀라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세례요한(당시 회중들이
높이 평가하며 잘 용납하고 있던 권위)의 말을 인용하였다.
요한이 자기보다 앞설 분 곧 메시야에 관해 어떻게 선포하였
는지를 회상시켜 주었다. 거기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배척 당하실 것과 또 죽으실 것을 설명하였다.(성경이 예언
한 것이 정확하였기 때문에 그것으로 그 분이 바로 메시야
이심을 증명할 수 있었던 것이다.) 끝으로, 부활의 복된
식을 전해 주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다.(이 부활은 눈으로 직
접 사람들의 증언과 구약성경의 예언으로도 정확하게 증명되
었다.) 그는 사람이 모세의 율법으로 의롭다함을 받을 수
는 없어도 예수를 믿음으로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
는 호소로 끝맺음을 하였다. 또한 믿음을 격려해 줄 뿐 아
니라 동시에 믿음을 저벌릴 때에는 그 결과로 무서운 심판이
온다는 것을 예언 하면서 그 길을 피하도록 경고 하였다.
- 34 -
b. 청중.적용형태 및 반응
회중은 동질의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 중에는 헬라화
(hellenized) 되었으면서 신앙의 주요신조를 고수하고 있던
분산된(Diaspora) 유대인들이 많았다. 그들은 시리아와 에
베소를 연결하는 대로에 위치한 남부 갈라디아의 군사및 행
정의 중심지인 로마 영토의 대도시에 살고 있었다. 이들은
두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대인과 이방인으로서 유대교에
개종한 사람들이다. 이와같이 이방지대의 회당에는 두가지
의 청중들이 있었다.62) 그들도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이
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팔레스틴 민족을 휘몰
아쳤던 여러 감정적인 곤경에서도 해방된 상태였다. 또 예
루살렘 총 본부의 부패에는 상당히 접촉되어 있지 않았다.
가장 신실하고 헌신적인 유대인들은 대부분 지중해 유역에
흩어져 살고 있었다. 그들의 신앙과 실천적인 간증은 다신
교적 신화를 거절하면서 자라온 많은 이방인들에게 매력을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62) 이상근, 신약주해 사도행전(예장총회교육부 1977),
pp. 192-193.
- 35 -
주었다. 그들중의 상당수가 개종하여 할례를 받고 유대교
의 의무를 지키기로 함으로써 소위 “유대인”63)이 되었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유일신 야훼, 즉 야훼를 믿고 우상없이
예배하며 안식일에는 회당에 출석하고 율법과 금식법을 준수
하는 등의 신앙을 받아 드렸으나 그 신앙을 공식적으로 시인
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한 개종자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
다. 이런 사람들을 신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
람들”이라는 용어를 써서 불렀고, 류(Rieu)는 “회당의 이방
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행 13:16) 그들은 신앙을 바
꾸기는 하였으나 과거사를 완전히 타파하여 자기들의 문화를
배척할 것을 거부하였다. 바레트(Barrett)는 이에대해 “만
일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스스로 자기 백성과 민족에게 자신
을 단절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
한다.64) 따라서 이중적인 생활이 될 수 밖에 없었다.65)
청중은 혼합된 사람들이었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63) 여기서 “유대인”이라는 것은 현대적인 의미의 사용이기 보다
는 지극히 종교적인 용어이다. “히브리인” 혹은 “이스라엘
사람”등은 아브라함의 자손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된 민족의
명칭이다.
(에스더 8:17, 롬 2:28,29, 계 2:9;3:9 참조)
J.E.Adams, op.cit., p. 93.
64) J.E.Adams, op.cit., pp. 93-94.
65) Ibid., p.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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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석가들에 따르면 바울은
대단히 성공적으로 자기의 청중들에게 자기 메세지의 주제를
적용시켰다. 반즈(Barnes)는 “.... 그는 자기의 일상적인
지혜와 웅변을 과시 하였다. 그는 자신이 성경진리를 확고
부동하게 믿는 사람임을 나타내는 논쟁의 줄거리를 연결시켜
자신이 구약의 역사와 언약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말하
면서 그들 선조들이 신앙교리에 전혀 의심받지 않도록 하였
다.
바울의 메세지의 핵심은 간단히 말하면 예수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위해 대신 죽으시고 또한 죽은자 가운데서 몸이 다시
사신것에 관한 “좋은 소식”이었다.(고전 2:1-2, 15:1-3)
그러나 그는 즉각적으로 이것을 선포하지는 않았다. 직접
적이기 보다는 간접적이고도 완곡한 방법을 썼다. 우선 기
초를 놓았으며 폭탄을 떨어뜨리기에 가장 좋은 분위기를 조
성하는데 능숙하였다. 아마 바울을 청중을 잘 분석하였던
것 같다. 바울은 우선 성경과 그 교훈에 대한 자신의 신앙
과 해박한 지식을 과시 하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용납된
권위, 즉 성경과 세례요한 위에 자기의 논쟁점을 올려놓고
있다. 어떤 새로운 분파를 나타내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
려 “하나님께서 우리 선조들에게 하신 언약의 성취(행
13:33)”66)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하였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66) Charles E.Jefferson, The Character of Paul
(N.Y.:The Mac Millan Co. 1927) p.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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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볼때, 바울은 자기 자신을 회중과 동일시하며,
동시에 청중의 공통된 역사적 사실에 함게 동참하고 있다.
“형제들”, “우리조상들”과 같은 용어는 이러한 태도를 보여
주는 말 들이다. 이 논쟁의 진행은 이런 식으로 점차 발전
되어 갔다. 즉, 설교 가운데서 과거사실을 말할 때에는
“우리 조상들..”, “저희...”, “저희가...”등으로 제 3인칭을
사용하였고(13:16-25), 그 다음에는 제 1인칭으로 바꾸어 하
나님께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에 우리를 위해 무슨 일을
하였는지를 말한다.(13:26-27) 마지막에는 제 2인칭을 사
용하면서 청중들로 하여금 현재적인 모종의 결단을 촉구한
다. 즉 “너희가 알것은...”, “너희에게 권하는...”, “너희
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면...”, “너희는... 삼가라.”,
“너희는 놀라고 망하라...”(13:38-41) 등을 보게 된다. 각
마디마다 연결점이 있느데 그것은 대개가 비슷한 것들이다.
즉 13:16에서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및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13:26에서는 “형제들, 아브라함의 후예와 너희중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그리고 13:38에는 “형제들아”
라고 표현하였다. 이것을 보면 바울 자신은 하나의 분리된
청중을 향해 말하고 있음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
다.67) 스미스(Smith)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은 바울의 설
교에 대하여 다음과같은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방금 그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67) J.E.Adams, op.cit., pp. 97-98.
- 38 -
들이 들은 것을 다시한번 재확시시켜주고 해설한다는 관점에
서 그 회중들이 이미 믿고 있는 예언에 호소하고 있으며, 그
들이 지극히 귀하게 여기는 성을 인용하기도 하고, 또 엄격
하게 고수하고 있는역사에 의존하여 말함으로써..... 바울
은 논쟁과 호소와 증언을 잘 조화하여 회중을 설복하고 있
다.”68) 그 결과가 즉각 나타나는 것을 볼 때, 이 설교는
상당히 성공적이었음이 틀림 없다. 바울이 그 다음 안식일
에도 다시 설교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13:42), 집회가 끝
난 뒤에도 여러 사람들이 남아서 여러가지 질문을 더한것을
보면(13:43), 그들이 바울의 설교에 깊은 관심을 보인것이
확실하다. 이것이 바로 역사하는 설교라 할 수 있겠다.
2. 로마의 유대인 앞에서 (28:23-28)
a. 내용
로마에 들어간 바울이 무엇보다도 먼저 유대인들을 향하
여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
지고 예수의 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는바, 유대인의 반
응이 냉담하므로 바울은 이사야서를 인용, 이들을 향하여
“듣기는 들어도 도무지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도다”라고 책망하면서 유대인이 예수그리스도를
배척한 일로 인해 하나님의 구원사가 이방인을 향할 수 밖에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68) F.W.Farrar, op.cit., p.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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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되었음을 밝히면서69) 깨달음과 돌이킴을 호소한다.
모든것에는 목적이 있으며, 만사의 끝에는 보이지 않는 조정
자, 즉 하나님의 손이 잇음을 깨닫게 한다.70)
b. 청중.적용형태 및 반응
로마에 들어간 바울은 30여년간이나 자신을 방해하고 복
음전파사역을 말살하고 심지어는 죽이려고까지 하는 등 온갖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던 불신 유대인들을 향하여 제일 먼저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
고 예수의 일로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믿는자도 있고, 믿
지 않는자도 있어 서로 맞지 아니하여 흩어져 버리고 마는
등 반응이 냉담해지자 이사야서를 인용하여 하나님의 신비로
운 구원사가 이방인을 향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을 밝히고 청
중의 깨달음과 돌이킴을 호소한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69) 이상근, 신약주해 사도행전 (예장 총회교육부, 1981),
p. 358.
70) William Barclay, 성서주석 사도행전
(서울:기독교문사 1980), pp. 25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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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우상숭배 배격과 자연신학적 경향을 중심한 이방인
군중앞 설교
1. 루스드라 군중 앞에서 (14:6-18)
a. 내용
바울과 바나바가 군중들 앞에서 외친 권고의 말에 이어행
하여진 설교의 내용은 크게 세가지의 요점을 내포하고 있는
데, 그것은 첫째, 우리는 신이 아니다. 다만 살아계신 하
나님에 관해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일 뿐이라는 것이요, 둘
째, 그분은 곧 창조의 하나님이시요, 세째, 그분이 곧 섭리
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이와함께 바울은 우상숭배를
배격하고 이들이 이미 자연계시를 통해 알고 있는 그 하나님
께로 돌아오라고 호소한다.
b. 청중.적용형태 및 반응
안디옥에서는 바울이 회당 안에서 주로 유대인을 향해 설
교했으나 루스드라에는 회당도 없었다.71) 청중의 대부분
은 농부들이었고 로마의 지배자가 아니라 대부분이 교육도
별로 받지 못한 원주민들로서 미신을 믿는 사람이 많앗으나
그래도 두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행 14:11) 어느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71) C.H.Rieu, op.cit., p. 144.
- 41 -
신이 찾아와서 앉은뱅이를 고친것을 보고 나서 그들이 곧 희
생제사들 드리려고 했던 것을 보면 로마와 헬라의 대도시들
에 있는 회의주의자들의 영향이 이 도시에는 별로 끼쳐진것
같지 않다. 여기는 아직도 옛날부터 내려오던 다신교가 성
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72) 여기서 우리는 순박한 농촌사
람들의 일단을 보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행한 설교는
굉장히 놀란 사람의 설교이다. 기자 누가는 바울과 바나바
가 군중을 향해 큰 소리를 외치고 집에서 달려 나오며 옷을
찢었다고 묘사하고 있다. 이들은 자기들 앞에 제사를 지내
려는 그와같은 일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필자들은 바울과 바나바가 그 형편을
잘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그 사람들은 제사 지내려던
일을 그만 두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의 의혹을
풀어주면서 자기들도 평범한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다고 알려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울을 향한 “옷을 찢었
다.”, “뛰어 나갔다.”, “소리 질렀다.”등의 누가의 기록은
그의 냉정을 잃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이와같은 목적
이 다만 제사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 뿐이었다면 그들은
청중에게 자신을 성공적으로 적용시킨 것이라 하겠다. 그
러나 전도자의 입장에 놓여있는 그들은 더 심오한 목표, 즉
모든 시민들을 회심시키는 일이 있음을 비추어 볼때, 일단의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72) Farrar, op.cit., p.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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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좋은 의도에서 제사를 드리
려던 일인데 너무도 험한 태도로 설교자로서 반응을 보인 것
은 군중을 크게 실망시켰을 것임이 분명하며 결룩 청중을 잃
어 버리고 말았다. 이와같이 바울은 잠시 자제력을 잃고
흥분하였으나 곧 감정을 가다듬고 자신을 절제하였다. 그
의 설교문중 후반부에 가면 그는 잘못을 그치면서 설명하려
고 애썼다. 그조된 태도에서 돌이켜 청중과 더불어 사리를
따지기 시작하였다. 중요한 것은 누가가 말하고 잇듯이 제
사를 지내는 것을 저지한 것은 바로 이 설명 때문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설
명하였다. 자신을 회중과 동일시하며 적용시키면서 바울은
회중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곳으로 유도해 가기 위하여 일반적
계시를 말하였다. 루가오니아 사람들은 어떤 특별한 계시
를 받은 사람들이 아니었다. 즉, 그들에게는 성서가 없었
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자연이라는 책이나 혹은
일반적 계시를 보여 주면서 창조의 사실과 섭리를 통해 선하
신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물론 이렇게
함에 있어, 바울은 틀별계시라는 근거위에 서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자연에 나타난 계시만 가지고 복음을 전파할 수
는 없다. 누가는 충분한 토론없이 대분하여 요점을 설명한
다. 아마 여기서 바울이 말하고 있는 것은 로마서 1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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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 나오는 주제와 상당히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라 하겠
다.73) 화라(Farrar)는 바울이 수확기에 관한것과 좋은 음
식에 관해 언급한 것은 청중들이 제사에 따른 축제를 위해
준비해 놓은 음식을 보고 기술적으로 인용하여 사용한 것이
라고 말한다.74) 간단히 말하면 설교는 “원칙에서 벗어난
예외적인것”으로 비록 제사를 중단하게는 하였으나 청중적용
에는 거의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설교는 바울이 늘
적용하던 온전한 설복, 사려깊은 적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
가를 다시한번 깨닫게 해 준다.(행 14:18)
2. 아덴의 아레오바고에서 (17:16-34)
a. 내용
바울은 머릿말에서 시작하여 상대방과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는 방식으로 그들과 깊이 관련되어 잇는 헬라의 신들에
관해 말한다. 그리고 헬라의 시를 인용하여 청중들이 악심
을 풀어버리도록 하며, 자기의 논쟁점을 보완하였다. 마지
막으로는 기독교의 심판, 회개, 구속, 그리스도의 부활등의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73) J.E.Adams, op.cit., pp. 104-106.
74) Farrar, op.cot., p.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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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를 제시하였다. 반즈(Barnes)는 “누가는 그의 설교의
요점만 기록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두
종류의 철학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하여 바울이 어떻
게 사상과 방법을 전개해 나가는지를 분명하게 볼 수 있
다.75)고 말한다. 바로 개요를 보는 듯 하다. 초월자이
시며, 가까이 계신 한분, 인격적인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이 더 충분히 설명될 수 있었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다.
76)
b. 청중.적용형태 및 반응
누가는 아덴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아주 새로운 사상을
듣고 말하는 것 이외에는 시간을 내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행 17:21) 블레이클럭(Blaiklock)은 아덴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그 장면은 날카롭고도 분명하다.
학문적으로 거만하고 지식적으로 오만하며 문화적 과거 위에
사는 사람들이다.”77) 여기 소개된 두 철학파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스토아철학은 인생을 무감각하게(feeling-
lessness)보며, 금욕적인 태도인 반면에 에피큐로스는 쾌락
을 삶의 지선으로 여기는 학파이다. 그 외에 이 두 학파는
신학적인 위치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스토아파는 사물의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75) Albert Barnes, op.cit., p. 244.
76) J.E.Adams, op.cit., p. 111.
77) E.M.Blaiklock, The Acts of the Apostles An Histolical
Commentary (Grand Rapids:Eerdmans 1959), p.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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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성을 믿는 범신론을 고수하며 죽은 다음에 심판이 있다
거나 미래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였다. 에피큐로스파는 불
신론의 물질론자들로서 창조를 부인하고, 생명의 발생이라든
가 운명에 대하여는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들도 마찬가지로 사후의 심판이나 내세를 믿지 않았다.78)
바울을 끌고온 철학자들이 모였던 의회도 역시 잘 알려진 것
이다. 이것은 아덴의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가 존재하였던
아덴의 국회와 유사한 것이었다. 민주주의가 발흥되면서
부터 그들의 권한은 감호되기 시작 하였지만 이때까지만 해
도 상당한 권세를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종교적인 일에
관한 것들을 많이 결정하였다.79) 여러가지 이유에서 이
의회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법정이라 하겠다. 이 의회는
도시의 수호신인 “아덴”이 있기 천여년 전부터 내려오는 전
통에 따라 설립된 것으로서 아덴에서 가장 오래된 기관이었
다. 이 당시 의회의 기능 가운데 하나는 공중 앞에서 연설
하는 사람을 조사하는 것도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80) 청
중들의 일부는 상당히 호기심을 보인것이 사실이기는 하나
대부분 적의를 품고 바울을 대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78) J.E.Adams, op.cit., p. 110.
79) C.H.Rieu, op.cit., p. 152.
80) F.F. Bruce, op.cit., p.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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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81) 이에대해 바울자신은 루스드라에서 보이던 태도와
는 대조적으로 그들 향한 경멸하는 말소리를 듣고도 예의있
는 자세를 흐뜨러뜨리지 않았다. 바울은 여기서 자기에 대
한 인신공격도 잘 참을수 있었다. 사실 그들의 태도는 바
울이 크게 분하다 할만한 신성모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제퍼슨(Jefferson)은 “바울은 겸양의 본을 보인 사람이었
다.”고 말했다.82) 이번 설교는 차분하며 신중하며 냉철하
고도 논리적으로 되어 있다. 바울은 청중들의 성질은 논해
하고 있엇으며, 처음부터 그것을 부시하는 태도로 말을 시작
한 것이 아니며 단순한 독단적인 주장으로는 그들이 전혀 받
아 들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83) 그는 “헬라인에게
는 헬라인처럼 되는것”이 중요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감정을 절제할 수 있었다. 설교 서두에 “알지못하는 신에
게”라는 것을 쓴 데에는 몇가지의 목적이 있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바울은 낯선 신을 소개한다는 범법을 하지 않아도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81) 그들은 바울을 Spermologos라는 말로 표현했는데 이는 새가
모이를 쪼아 먹는 모습에서 파생된 단어로 바울이 여기저기
서 줏어 들은 쓰레기 같은 잡동사니 철학을 말하는 장사꾼이
라고 비꼬는 말이요, 태도이다.
J.E.Adams, op.cit., p. 111.
82) Charles.E.Jefferson, op.cot., p. 190.
83) Barnes, op.cit., p. 246
- 47 -
되었다.84)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또한 회중들
자신이 무언가 모르고 있음을 알려 주면서 어떤 정보가 필요
함을 시사해 주었다. 그러므로 여러측면에서 그의 설교의
서두는 적합한 것이었다. 바울이 이 처지를 잘 포착하고
멋있는 설교를 한것은 기술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그 설교
는 아주 공평하고도 정직하였으며 그들의 제단에 대하여는
저혀 새로운 면모를 보인 것이다. 사실 딴 처지에서는 낯
선 유대인이 아덴의 현인들을 교훈하려고 한다면 지극히 건
방진 일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회
중은 자기들의 무지를 인정하고 수긍하였다. “알지 못하는
신에게” 드린다는 제단을 근거로하여 그들은 자기들이 무엇
인가 배울것이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85) 바울의 첫 말
은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성이 많도다.
(행 17:22)”였다.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이것을 하나의 친
절한 표시로 여긴다. 이어서 그는 많은 우상과 신전과 회
당과 제단이 있음을 말한다.(행 17:23) 이러한 바울의 태
도는 루스드라에서 우상을 섬기는 것을 볼 때, 조금도 참지
못했던 것과는 아주 딴판이다. 이로서 바울은 우상숭배에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84) 어떤 새롭거나 낯설은 하나님을 주선하거나 소개하는 것은
아덴법에 접촉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이 알지
못하고 섬기는 신을 근거로 이야기 하기 때문에 법적제제를
받지 않을 수 있었다.
J.E.Adams, op.cit., p. 110-115 참고.
85) Barnes, op.cit., p.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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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자신의 대적감정을 잘 통제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
므로 해밀톤(Hamilton)은 “루스드라에서 행한 설교는 4년후
마르스 언덕에서 있던 강연의 뿌리”라고 표현한다.86) 이
로서 그는 자기가 헬라학문과 철학에도 조예가 깊다는 것을
보여주며(Ethical Proof) 박식한 청중들에게 호소력을 나타
내었다. 사실, 헬라종교는 높은 차원의 경건의 생활때문에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없었던 제사장이나 예언자들이나 성도
나 혹 그런종류의 사람들에 의해 발전된 것이 아니고, 오히
려 시인과 예술가와 철학자들에 의해 발전된것87)이라 본다
면 시의 인용은 논리적 논증(Ethical Proof) 이상의 것이 있
다고 하겠다. 이로서 바울은 그 시인들의 사고방식이 아덴
의 우상숭배와는 일치가 되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서 “그들의
현실적 상황에서” 섬기는 우상숭배의 죄를 정죄한 것이다.
이러한 설교 결과 유력한 사람들이 회심하였으며, 어떤 사람
들은 나중에 더 이야기 하기를 희망하였다. 그러나 일부는
기독교의 독특성를 비웃었는데, 특히 그들 헬라사상에는 전
혀 낯설은 몸의 부활에 관한 교리에 관해서는 이해하지 못했
다. 그렇다고해서 결코 설교자의 능력이나 기술을 과소평
가 할 수는 없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86) Edith Hamilton, The Greek Way to Western Civilization
(N.Y.:New American Library, 1951), p. 125.
87) Ibid., p. 159.
- 49 -
이 설교에 대해 화라(Farrar)의 말이 좋은 결론을 줄 것
이다. “수사의 근원적 중요성을 아는 청중에게 설교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한 기술을 요한다. .... 표현이 지극히 품위가
있고, 또 논쟁점은 부드러우며 화해적이어야 하며 청중들 자
신의 시인을 이용하여 자기 관점을 내 세우고, .... 또한 청
중 각 계층의 근본적인 과오를 지적해 주기 위하여 적응능력
을 구사한다. 보기에는 논쟁점만 언급하는것 같지만 실질
적으로 그는 여러 방향으로 그들을 책망하고 있다.88) 그
러나 바울 스스로는 이 설교에 대해 효과가 별무하였음을 스
스로 인정하며 충격을 받음으로 인해 다음 도시 고린도에서
는 십자가의 도리외에는 알지 않기로 작정(고전 2:2) 하는
결심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88) Farrar, Paul. op.cit., p. 309.
- 50 -
C. 고별을 중심한 설교
1. 밀레도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20:16-37)
a. 내용
에베소교회 장로들을 향한 이 고별설교의 내용은 크게 넷
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그것은 첫째, 에베소에서의 자신의
사역을 회고 간증하면서 겸손, 눈물, 인내, 봉사, 이타적
삶, 회개, 믿음증거에 최선을 다함 등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둘째, 곧 착수될 장래의 사역을 통해 양떼를 위해 삼
가라.치라, 나의 훈계를 기억하라고 말하며 세째, 예루살렘
에서의 수난을 예고하면서 앞으로 다시 못보게 될 것인데 앞
으로 당면할 것으로 보이는 문제들과 이에 대한 책임.해결에
관한 훈계 및 권고로 결박 환난을 당해도 복음전파사명에 생
명도 귀히 여기지 아니할 것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별인사와 함게 말씀위에 설 것, 주는 생활을 할 것 등을
권면한다.
b. 청중.적용형태 및 반응
신약에서 그리스도인 청중에게 설교한 것은 이것 뿐이다.
청중은 다 같은 사람들 이었다. 에베소교회의 장로들 이었
다. 바울을 통해 회심한 사람들 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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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함게 3년간이나 수고하던 가까운 친구들이었다. 그
들은 신앙생활과 성장을 바울에게 빚진 자들 이었다. 교회
지도자들로서 많은 어려운 문제들도 당면하였고 함께 긴박한
결정을 하기도 했다. 함께 핍박도 견뎠다. 정말 따뜻하
고 다정한 청중이었다. 이 설교의 현장에 누가가 같이 참
여하고 있었다. 참으로 친밀한 관계에 있는 회중에게 있어
바울은 고별사로서 깊이 있고 오래 남을 인상깊은 말을 해주
고 싶었을 것이다. 설교는 온통 과거에 있었던 일 즉 그들
가운데 있었던 일이라든지 바울이 가르쳤던 것들을 회상하게
하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 바울은 자기가 가르친 것은 결
코 사람인 바울 자신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깊이 간직하고 보존하라고 권고 했다. 설교에는 “낯익은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즉, 눈물로 섬기던 일...환난...유
대인의 관계....공중 앞에서나 집에서 늘 가르치던 것....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자들의 쓸 것을 공급하였다.」”89)
그는 그들이 늘 애용하던 그리스도의 말씀 한 귀절을 인용하
고 설교를 마친다. (20:31-35)
바울은 여기서 두 번이나 “눈물 (V.19, V.31)”이라는 말
을 사용한다. 그가 당한 시럼에 관해서 또한 그를 기다리는
“결박과 환난”을 알면서도 예루살렘으로 가고자하는 마음을
말한다. 자기 자신과 동역자들의 쓸 것을 위해 자기손으로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89) F.F.Bruce, The New Bible Commentary (Grand
Rapids:Eerdmans Publishing Co. 1953), p.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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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음을 말해주면서 이제 다시 못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이로인해 그들은 “깊이 근심하게(V.37, 38)” 되었고 “다 크
게 울고” 말았다. 특별히 이 설교는 감정적인 짙은 호소력
을 지니고 있다.
류(Rieu)는 이 설교를 “놀라운 연설”이라고 평가한다.90)
이것은 동을 주고 또 훈계하고 권고하기 위해 계획된 설교였
다. 아덴에서 행한 냉철하고도 의도적이며 논리적인 방법
을 사용한 설교에 비하여 이것은 대단히 감정적이다. 잊지
않도록 상호 친밀한 관계를 강조 하였고, 거기에 자기의 마
지막 부탁까지 붙였다.
D. 변증을 중심한 설교 (Apologetical - Kerygmatic Preachings)
1. 예루살렘 병영 층대 위에서 (22:1-21)
a. 내용
여기서의 바울의 설교는 개인 간증이다. 바울은 자기의
과거를 먼저 말하면서 유대인으로서 받은 유산, 교육 그리고
열정으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일들을 말 해 주었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90) C.H.Rieu, op.cit., p. 160.
- 53 -
그리고 자기가 어떻게 소위 기독교의 가장 원수였던 자리에
서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전도자로 변화 하였는지를 설명했
다. 상당히 상세하게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그리스
도를 만났던 사건을 묘사했다.
b. 청중.적용형태 및 반응
청중은 적개심에 불타는 사람들 이었다. 바울은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을 성전에 데리고 들어 왔다고 하는 거짓
고소를 당하고 잇는 입장이었다. 그들은 바울을 거의 “죽
이려고” 하였고(행 21:31) 이미 때리기를 시작 했는데(행
21:33)91) 바로 그 때 로마 군인들이 나타났다. 바울이 말
하기를 요청한 것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향한 것이었다.
바울이 자객을 거느리고 광야로 가던 애굽인이 아닌것을 알
은 천부장은 그에게 말할 것을 허락했다. 바울은 사람들을
안돈시켰다. 그리고 앞에 섰는데 군중은 그가 무엇인가 말
하려고 하니까 모두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그 때 히브리 방
언으로 말했다. 류(Rieu)는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그
는 행동하는 사람이었고 그와같은 위급한 처지에서는 번재와
도 같이 움직일 수 있었다. 성난군중을 향해서 바울은 자
기가 순수한 유대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야만 군중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91) Ibid., p. 29.
- 54 -
의 적개심이 가장 빨리 누그러질 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
다. 자기가 유대인으로서 예루살렘에서 자랐다는 것과 천
부장에게는 자기가 다소 사람임을 강조했다. ..... 바울은
예수라는 이름도 “의인”이라든지 또는 “그분”이라는 정도로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다.”92)
바울이 자기 자신과 군중을 동일시 시키고자 하는것은 극
히 근본적인 것이다. 그는 자기가 “유대인”임을 강조할 뿐
아니라 그는 자기도 군중들의 태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잇
다는 것을 언급하려고 한다. 더우기 바울은 그들의 모국어
인 히브리어를 일부러 사용했다. 또한 그도 역시 그리스도
를 믿는 사람들은 마땅히 핍박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
었다고 말한다. 스타이플러(Stifler)는 다음과 같이 언급
하고 있다. “이것은 바울 개인의 종교적인 체험에 관한 것
이다. ...... 지극히 겸손하고도 화해적인 태도로 말을 꺼냈
다. ....... 더우기 그가 히브리 방언(아람어)으로 말했기
때문에 귀를 기울였다. 사실 그들은 바울이 헬라어로 말하
리라생각했던 것 같다.”93) 그는 자기가 이방인에게 복음
을 전할 사명을 받았다는 것에 관하여는 언급하기를 주저하
고 있었다. 군중은 지금 이방인 문제로 소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방인이란 말을 가능한 한뒤에까지 밀어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92) Ibid., p. 163.
93) J.Madison Stifler, An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the
Acts of the Apostles (N.Y.:Fleming H.Levell Co. 1982),
p.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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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는다.(V.21) 그는 이방인이란 말 대신에 모든 사람이라
고 사용한다. 그러나 그는 모든것을 사실대로 말해야만 되
었고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어떤 웅변술이나 언어의 기교
를 부리지 않고 요점을 설명하며 도전해야 할 단계까지 이르
게 된 것이다.94) 바울은 논쟁하게 되며 상대방을 오히려
강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가장 우선적으
로 중요한 것은 군중이 적개심을 갖는 이유를 솔직하게 의식
하는 것임을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의견충돌로 시작지 아
니하고 그들이 동감할 수 있는 사실에서 시작하여 점차 확대
시켜 나가려 했던 것이다. 이 설교는 청중에 따른 용어
사용에 많은 신경을 쓴 훌륭한 것이었다. 그러나 성난 군
중은 바울이 조심스럽게 설명했지만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한
다는 생각까지는 납득이 가지않았다. 문제는 다시 이방인
에게로 돌아가 그 말을 하게 되자 다시 터져 나왔다.
설교 그 자체는 연설로 좋은 본이었으나 특별장황에서 바
울이 의도한 목적은 달성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목적은 섭리 가운데 진행되고 있었다.
이 설교에 대해 스미스(Smith)는 “유대인 신앙에 맞춰 바울
의 태도를 정당화 시키려는 자서전적인 연설”이라고 말했
다.95)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94) J.E.Adams, op.cit., p.128.
95) David Smith, The Life and Letters of St. Paul
(N.Y.:G.H.Doran Co.n.d), pp. 473-474.
- 56 -
2. 공회 앞에서 (23:1-11)
a. 내용
바울은 그 전날 밤에 그쳤던 이야기에서 말을 시작한
다.96) 그가 첫마디 말을 꺼내자마자 대제사장인 아나니아
는 바울의 입을 치라고 명했다. 물론 여기서 연설은 중단
되었다. 그 때 바울은 소리쳤다. “하나님이 네입을 치실
것이다. 이 추한 위선자야 율법으로 재판한다는 자리에 앉
아서 율법을 오용하며 내 입을 친단 말인가 ?(행 23:3) 그
때 회중들이 “어떻게 감히 대제사장를 욕하겠느냐 ?” 말했
다. 이 말에 대한 바울의 답변은 한편 빈정대는 말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정중한 사과 같기도 하였다. 그리고 나
서 바울은 거기 모인 사람들의 성분이 다르다는 것을 이용하
여 자기는 정통적인 가르침인 부활의 문제 때문에 심문을 받
고 있다고 선포했다.(이 부활을 바리새인은 믿었으나 사두개
인은 거부했다.) 그리고 자신은 바리새인이요, 바리새인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곁에 섰던 바리새인들은 갑자기 바울
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변하여 그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다”
고 말했다. 이 때 사두개인들은 정면으로 반박하게 되었
다. 그런 와중 속에서 바울은 더 이상 계속할 수가 없었고
둘로 찢겨지기 전에 그곳에서 구출 되어야만 했다.97)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96) J.M.Stifler, op.cit., p. 224.
97) J.E.Adams, op.cit., pp. 131-132.
- 57 -
b. 청중.적용형태 및 반응
유대의 최고 공회인 산헤드린이 하나님의 새로운 왕권의
선포라는 문제로 인해 회의를 소집했다. 신학적으로 정통
적인 바리새인들과 신신학을 주장하는 사두개인들이 합하여
구성된 모임이었다. 이들은 교회에 대한 증오심과 바울 자
신에 대한 특별한 미움을 갖고 있었다. 이들의 지도자인
아나니아는 추하고 탐욕적이며 폭군적인 지도자로 특히 복수
심에 불타고 있었다.98) 이들에 대해 바울은 이들을 설득
하여 정복하려고는 생각지 않았다. 스미스는 “그는 공회에
서 정당한 판단을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묘책을 사용한
것이다.”라고 말한다.99) 또, 바틀렛(Bartlet)은 “거기 적
개심에 타오르고 있는 사람들의 부정한 결정을 피하는 유일
한 방법은 그들 사이에 신학적인 견해 차이가 있으므로 불화
의 불씨를 던져 넣는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한
다.100) 이런 이유 때문에 바울은 직접공격으로 들어간다.
바울은 적을 알고 있었고 그들의 약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분열시키고 정복한다는 책략을 썼던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98) Farrar., op.cit., p. 538.
99) J.E.Adams, op.cit., p. 132.
100) C.H.Rieu, op.cit., p. 164.
- 58 -
것이다. 바울은 부활의 소망이라는 한가지 문제를 끌어 들
였다. 이것이 공회를 분열시켜 격렬한 문제로 대두케 되었
던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진리를 외치고 있었다. 그는
늘 어디서든지 그리스도의 부활을 늘 강조해서 말했다. 그
가 이러한 가르침으로 문제를 야기시킨 것은 단지 예루살렘
에서 뿐만 아니고 그와 똑같은 이유로 마르스 언덕에서는 아
덴의 철학자들의 조소를 받기도 했다. 우리는 여기서 바울
이 비상한 환경까지도 잘 요리할 수 있는 임기응변에 능한
자임을 볼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청중에 대한 확실한 분
석능력에 충만한 설교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101)
3. 벨릭스 앞에서 (24:1-27)
a. 내용
바울에게 세가지 고소 제목이 있었다. 즉, 소요(소란을
피우는 위), 이단 파벌 조성(새롭고 인정을 받지 못한 분파
의 주동자), 신성모독(성전을 더럽히는 죄)이다. 이에 대
한 답변형식의 내용으로 의례적인 소개말 뒤에 더둘로의 고
소건을 바울이 직접 변명하기 시작했다. 류(Rieu)는 이렇
게 요약해서 말하고 있다. “그는 송사하는 문제점에 관해
직접적으로 설명하는데 첫째것은 완강하게 거절하였다.”102)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01) J.E.Adams, op.cit., p. 134.
102) C.H.Rieu, op.cit., p. 167.
- 59 -
즉, 소요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부정했고, 이단에 대해서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인 것을 당당히 시인, 부활하신 그리스도
를 신앙함이 바른 신앙임을 변증했다. 그리고 신성모독에
대해서는 강한 반박으로 대했다.
b. 청중.적용형태 및 반응
공회는 바울과 맞대는 것이 능력부족이라는 생각 때문이
었든지 바울에 대한 공통적인 증오 때문이었든지 그 사건을
로마사람 손에 맡기는 것이 나아, 직업적인 변사 한사람 더
둘로를 고용하여 벨릭스 앞에 이 사건을 청원하게 되었다.
로마의 총독인 벨릭스는 이미 모든 배경을 알고있던 사람이
었다. 예전에 그는 노예였었는데 자유를 얻은 자이며 군대
직위의 계승을 따라 근간에 총독의 직위에 올라선 사람이었
다. 그는 유대인을 잘 알며 기독교 자체에 관해서도 상당
히 많이 알고 있었다.(행 24:22)103)
바울의 태도는 다른 어느 경우에 비하여도 이번 일에 있
어서는 법적 차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직설적이고도
사실적이었다. 아무런 미사려구도 없다. 어떤 특별한 책
략도 없다. 상대방들은 아무 증거도 갖고 있지 않으며 그
렇기 때문에 증인도 없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바울은 벨릭
스가 “기독교에 대하여 상당히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고 이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03) Ibid., p. 166.
- 60 -
때문에 공회는 그것을 증오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바
울은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임을 알았
던 것이다. 그는 더둘로가 간섭하여 문제의 균형을 깨뜨릴
기회도 주지 않았다. 그는 반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일단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보고 사건을 직접 다루도록 한 것
이다.104)
4. 베스도와 아그립바 앞에서 (25:13-26:32)
a. 내용
바울은 진지하고도 명쾌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아그
립바왕 앞에서 말하게 된것을 기쁘게 여기면서 자기가 받은
전통과 과거에 대하여 요약해서 말한다. 다시한번 다메섹
도상에서 회심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모세와 선지자들의
예언에 맞추어 호소하였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을 설명하고 나자 베스도가 말을 막았다. “바울아 네가 미
쳤도다.(26:24)” 바울은 대답할 기회를 만들어 그 말을 부
인하면서 아그립바왕에게 직접 호소하였다. “선지자를 믿
으시나이까 ? 믿으시는 줄 아니이다. 내가 미친것이 아니
라, 구약성경에 예언한 사실들에 따라 말하는 것입니다.”
아그립바는 반 농담과 같은 말로 바울의 도전을 피했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04) J.E.Adams, op.cit., p.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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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아주 솔직하고 감동적인 대답에 아그립바왕은 청문을
그치고 상당히 부드러운 말로써 베스도를 향해 바울은 결코
잘못한 일이 없다는 자기 판결을 말했다.105)
b. 청중.적용형태 및 반응
베스도가 벨릭스를 계승하여 즉위 하였다. 여러가지 새
로운 발전에 대하여 듣는 찬사 때문에 상당히 마음이 부풀어
있는듯 하다.106) 바울은 그의 불완전한 손에 자신을 맡길
수가 없었으며, 재심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라는 그의
제안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울을 다시 가이사에
게 호소한 것이다. 아그립바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33세의 젊은이로서 그는 드리고낫이라 불리우는 요단 동편의
작은 나라에서 10년간 왕으로 군림하였다. 베스도는 이 사
건에 대하여 독자적인 유대인의 의견을 듣기 위해 불러 들였
다. 아그립바는 바울의 말을 듣고자 하는 깊은 관심을 보
였고 청문하는 것은 상당한 의식과 절차와 함께 벌어지는 일
이 되었다.107) 물론 바울은 그가 황제에게 했던 것 처럼
모든것을 반드시 말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그가 반드시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05) Ibid., pp. 142-143.
106) C.H.Rieu, op.cit., pp. 168-171 참고.
107) J.E.Adams, op.cit., p. 142.
- 62 -
말을 하는 것은 늘 있던 일이며 그 기회를 타서 복음을 선포
하고 듣는 사람을 회심시키려고 까지 한다.108) 사건에 맞
추어 바울의 설교는 아덴에서 행한것만 제외하고 상당히 수
준높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말끔하게 닦여 있었고, 헬라
어 문법도 조심스럽게 쓰며 고전적이고도 수사학적인 맛을
거기에 가미하고 있다. 이 회중 속에는 “왕, 왕자, 로마
집정관, 군대 지휘관, 성읍의 지도자들”이 함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아그립바 앞에서 자유롭게 말했다. 그는 아그
립바가 유대교에 관심이 많고 선지자를 믿고 있다는 것을 이
미 알고 전체 이야기를 통해 사람 낚는 어부로스의 낚시대를
걸어 놓은 것과 같이 자기 자신을 옹호하기 보다 그에게 더
큰 관심을 가졌다. 그는 한 두 마디 말로 고소하는 말을
처리해 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그의 설교는 기독교
교리와 자기의 간증이 참된 것임을 말했다. 그러나 바울의
설교는 자꾸 방해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이
와같은 방해와 간섭을 잘 이용해서 베스도가 말을 가로 챘을
때, 오히려 그는 아그립바에게 직접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던
것이다. “왕은 이것을 미친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만 저는 그
렇지 않습니다.”,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는 줄 아는데 어
떻게 말씀하겠습니까 ?” 바울은 곧 호소를 아주 개인적인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08) C.H.Rieu, op.cit., p. 170.
- 63 -
질문으로 바꾸었다. 그는 아마 사슬에 묶인 두손을 번쩍드는 모습을 취했을 것임이 틀림없다.109) 화라(Farrar)는이 설교를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확실히 깊은 인상을 남겼다. ...... 그날 되어진 일 때문에 사도바울의 생애는만 2년이나 더 연장 되었을 것이다.”110)
이 설교를 통해 바울은 자유의 몸이 될 수도 있었으나,이미 가이사랴에게 상소했기에 베스도와 아그립바는 바울을로마로 보내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09) J.E.Adams, op.cit., pp. 143-144.
110) Farrar, Pul, op.cit., p.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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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분석 종합
1. 청중 분석
a. 그리스도인
사도바울을 통해 회심한 후, 바울과 함께 3년간 온갖 어
려움 핍박 등을 경험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중 성장한 에
베소교회 지도자인 장로들.
b. 유대인
① 산헤드린 의원 : 바리새인, 사두개인
교회에 대한 증오심과 바울에 대한 적개심으로 불타
오르던 자들로 부활에 관한 견해차가 있음.
② 분산된(Diaspora) 유대인
유대교의 주요 신조를 고수하는 신실하고 헌신적인 유
대인으로 고향을 떠나 있음으로 새로운 이념을 받아들
일 준비가 되어 있다.
③ 불신 유대인
30년간 바울의 복음전파 사역의 방해자로 바울을 때리
고 죽이려 함.
- 65 -
④ 정치인, 관원 : 아그립바
요단 동편 드라고낫의 왕으로 바울에 깊은 관심을
가졌음.
c. 이방인
① 회당의 이방인 :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개종하여 할례까지 받고 유대교의 의무를 지키던
이방인.
② 루스드라 시민
순수한 농민이요, 대부분 교육받지 못한 원주민들로
다신교의 영향을 받아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많음.
③ 헬라 철학자 : 스토아, 에피큐로스
새로운 사상을 듣고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가진
금욕적 스토익과 쾌락추구의 에피큐리안이 있다.
이들은 학문적으로 거만하고 지식적으로 오만함.
바울에 대해 일부는 호기심을 가졌으나 대부분 적의를
지녔음.
④ 정치인, 관원 : 벨릭스, 베스도
벨릭스는 유대인과 기독교에 대해 잘 알고, 노예로
부터 총독까지 이른 인물이다. 베스도는 벨릭스의
뒤를 이어 즉위한 찬사에 가슴 부풀어하는 유형의
인물이다.
- 66 -
2. 내용 분석
a. 내용별 종합
① 이스라엘의 역사 진술 (13:17-22)
② 성경예언 (율법과 선지자의 약속)의 성취로서의
메시야. (13:23-25, 26:22-23, 28:23)
③ 기독교 복음의 핵심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
회개, 심판, 구원, 하나님의 나
라, 천지창조와 섭리의 왕으로
서의 하나님. (13:23-25,
17:23-26, 14:16, 23:6-11,
24:14-16, 26:22-23, 28:23)
④ 자기 간증 - 엄격한 유대인, 바리새파 사람으로서의
유산, 교육, 신앙(22:1-5, 26:1-8), 다메
섹 도상의 회심과 이방 전도자로서의
소명(22:6-21, 26:9-23), 그리스도인
전도자 바울.(14:15, 24:14-16)
⑤ 이방선교의 기원 동기.(22:17-21, 26:23, 28:25-28)
⑥ 우상숭배 배격.(14:17, 17:27-31)
⑦ 예수를 믿음것이 바른 신앙이니 돌아오라.(13:38-41,
14:17, 17:27-31, 24:14-16, 26:27-29, 28:26-28)
- 67 -
⑧ 훈계와 권면(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삶 - 겸손, 눈물,
시험, 환난, 고난, 인내, 선김, 회개,
믿음, 이타적 사랑, 왕국 시민다운 양심
적 삶, 복음전파, 말씀중심, 주는 생활
등.(20:18-37, 23:1, 24:16)
⑨ 철학적 방법의 복음전파 - 헬라신. (17:16-22)
b. 청중에 따른 내용 종합
① 그리스도인
간증을 통해 혹은 훈계와 권면을 통해 겸손, 눈물과
시험, 고난과 환란과 결박의 인내, 섬김, 회개, 믿음,
사랑, 복음전파를 위한 담대한 희생, 말씀위의 생활,
주는 생활등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준다.
(20:18-35)
② 유대인
ⓐ 산헤드린 (바리새인, 사두개인)
바울자신이 바리새인이라고 선포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삶에 거리낌이 없다고 증언, 죽은자
의 소망인 부활을 언급한다. - 바리새인은 부활을
믿음. (23:1-6)
- 68 -
ⓑ Diaspora
이스라엘의 역사교육의 예수는 구약역사의 성취로서
의 메시야,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구속사업이 완성,
믿음을 갖자. (13:16-41)
ⓒ 불신 유대인
예수가 구약역사 성취로서의 메시야다. 이것을 깨
닫고 믿어야 한다. 나는 이것을 믿는 그리스도인
이 되었다.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바른 신앙을 갖
고 양심적 삶을 살자. 그렇지 않으니 이방인에게
로 구원사가 옮겨 갔다. (22:6-21, 24:14-16,
28:23-28)
ⓓ 아그립바
엄격한 유대주의자 바리새파로서의 과거전통을 지닌
자신이 다메섹 회심으로 인해 이방인의 사도가 되
어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증거하는 복음 전파
가 귀중한 사명이 되었다.(26:2-3)
③ 이방인
ⓐ 회당의 이방인
이스라엘 역사, 약속의 성취로서의 메시야, 예수의
십자가, 부활을 통해 구속사업이 완성, 믿음 강조.
(13:16-41)
- 69 -
ⓑ 루스드라 시민
하나님에 관한 소식의 전달자인 바울, 천지창조의
하나님, 섭리의 하나님, 우상숭배 배격, 인반계시에
나타나는 참신인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14:15-17)
ⓒ 헬라 철학자
천지창조의 하나님, 우상숭배 배격, 회개, 심판,
구속, 그리스도의 부활, 참 하나님을 찾으라.
(17:22-31)
ⓓ 벨릭스
고소건 단호히 부정, 그리스도인임을 시인, 부활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이 바른 신앙, 하나님을
섬김과 율법, 선지자 기록 믿음과 메새야 소망 지님
을 간증.(24:10b-21)
베스도 - 아그립바에 관심을 두고 증언 했으므로
아그립바왕에게 적용된 말씀. (26:2-23)
3. 적용형태 분석
a. 적용형태별 종합
① 논리적 증거(성경, 유대교리, 철학, 시등에 대한 자신
의 지식을 과시 : Ethical Proof 안디옥 회당 설교에
나타남)
- 70 -
② 점진적 접근(동감할 수 있는 사실에서 시작하여 점차
로 확대, 간접적 완곡한 접근 방법 : 안디옥, 예루
살렘 병영, 로마설교에 나타남)
③ 인정된 권위 인용(세례요한, 성경, 헬라시인, 애용인
용구 등 : 안디옥, 로마, 아덴, 밀레도, 아그립바 앞
설교에 나타남)
④ 청중과 동일시(“우리도 똑같은 사람”, “형제들”,
“우리 조상들”, 유대인임을 강조 : 안디옥, 루스드라,
예루살렘 병영 설교에 나타남)
⑤ 유능한 청중분석(청중에 알맞는 형식, 용어, 언어사용
-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 헬라인
에게는 헬라인이 됨.
철학적 방법, 약점, 불일치점 파악 : 안디옥, 아덴,
예루살렘 병영, 공회, 아그립바
앞 설교에 나타남)
⑥ 감정적 호소(간증, 옛신앙 강조, 확신에 찬 주장
: 로마, 밀레도, 예루살렘 병영, 아그립바 앞 설교에
나타남)
⑦ 일반 계시(비, 음식, 알지 못하는 신 : 루스드라,
아덴 설교에 나타남)
- 71 -
⑧ 임기응변 (관심사 전환, 소재발굴, 취약점을 무기,
전략으로 전환 : 아덴, 공회, 아그립바 앞에서 설교에
나타남)
⑨ 회화적, 사실적 (좋은 수확, 제사준비, 양떼, 확실
하고 구체적인 지도 권면 : 루스드라, 밀레도, 벨릭스
앞 설교에 나타남)
⑩ 직접적, 개인적 (대담한 공격, 상황판단 빠름 : 공회,
아그립바 앞 설교에 나타남)
b. 청중에 따른 적용형태별 종합
① 그리스도인
인정된 권위의 인용, 감정적 호소와 회화적.사실적
접근 방식 : 밀레도 설교)
② 유대인
ⓐ 산헤드린 (바리새인, 사두개인)
청중분석(약점, 불인치점을 무기로), 임기응변(즉시
무기로 전환) : 공회앞 설교
ⓑ Diaspora
윤리적 증거, 점진적 접근, 인정된 권위의 인용,
청중과 동일시, 청중분석 : 안디옥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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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신 유대인
점진적 접근, 인정된 권위의 인용(율법, 선지자
성경), 감정적 호소 : 로마 설교
ⓓ 아그립바
임기응변(취약점을 전략으로), 청중분석(알맞는
형식, 용어), 인정된 권위의 인용(선지자), 감정적
호소(간증), 직접적.개인적 호소(복음전파)
: 아그립바 앞 설교
③ 이방인
ⓐ 회당의 이방인
윤리적 증거(성경, 유대교리에 대한 지식), 점진적
접근, 인정된 권위의 인용(세례요한, 성경), 청중과
동일시(형제, 우리조상들), 청중분석(하나님을 경외
하는 사람들)
ⓑ 루스드라 시민
청중과 동일시(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사람), 일반
계시(비, 음식), 회화적.사실적 방법 인용
ⓒ 헬라 철학자
인정된 권위의 인용(헬라시인), 윤리적 증거(헬라의
신, 지식), 임기응변, 청중분석, 일반계시
ⓓ 벨릭스 : 직설적.사실적 접근 방법
베스도 : 임기응변(간섭을 전략적으로 이용)
- 73 -
4. 반응 분석
꠆ꠏꠏꠏꠏꠏꠏꠏꠇ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ꠇ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ꠇ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ꠈ
ꠐ 별 ꠐ 설 교 ꠐ 반 응 유 형 ꠐ 기 타 ꠐ
ꠐ 도 ꠐ ꠐ ꠐ ꠐ
ꠉ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ꠐ ꠐ비시디아 ꠐ설교다시 부탁받음, 개인적질문 ꠐ유대인 시기 유발 시킴. ꠐ
ꠐ ꠐ안디옥 ꠐ 받음. ꠐ ꠐ
ꠐ 성 ꠉ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ꠐ ꠐ밀레도 ꠐ무릎꿇고 함께기도, 울며 목을 ꠐ감동적 고별 설교 ꠐ
ꠐ ꠐ ꠐ안고 입맞추고 헤어짐. ꠐ ꠐ
ꠐ 공 ꠉ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ꠐ ꠐ벨릭스 앞 ꠐ총독 벨릭스의 관심과 호의를 ꠐ고소제목에 대한 반박 ꠐ
ꠐ ꠐ ꠐ삼일시적인 자유누림. ꠐ ꠐ
ꠐ 적 ꠉ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ꠐ ꠐ아그립바앞 ꠐ잘못이 없다는 개인의 판결. ꠐ솔직하고 감동적인 설교 ꠐ
ꠉ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ꠐ 중 ꠐ로마유대인 ꠐ믿는자도, 믿지 않는자도 있었으나ꠐ서로 흩어짐 ꠐ
ꠐ ꠐ ꠐ대체로 냉담 ꠐ ꠐ
ꠉ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ꠐ ꠐ아덴 ꠐ유력자 일부회심, 일부는 희롱 ꠐ바울은 충격으로 다음 ꠐ
ꠐ 냉 ꠐ아레오바고 ꠐ ꠐ도시에서는 십자가의 ꠐ
ꠐ ꠐ ꠐ ꠐ도리만 전하기로 결단 ꠐ
ꠐ ꠉ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ꠐ ꠐ루스드라 ꠐ제사는 중단 되었으나 전도의 ꠐ더 큰 기대 중단됨 ꠐ
ꠐ ꠐ ꠐ목표는 실패 ꠐ ꠐ
ꠐ ꠉ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ꠐ ꠐ예루살렘 ꠐ방해받고 중단, 바울을 죽이려함 ꠐ용어 사용에 신중한 설교ꠐ
ꠐ ꠐ병영 ꠐ ꠐ ꠐ
ꠐ 담 ꠉ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ꠊ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ꠐ ꠐ공회앞 ꠐ바리새인의 비호, 사두개인의 ꠐ혼란과 충돌 일어남 ꠐ
ꠐ ꠐ ꠐ정면 반박 ꠐ ꠐ
ꠌꠏꠏꠏꠏꠏꠏꠏꠍ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ꠍ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ꠍ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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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ꠏꠏꠏꠏꠇ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ꠇ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ꠇ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ꠇ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ꠈ
ꠐ ꠐ유대인꠆ꠏ산헤드린꠆ꠏ바리 ꠐ1.이스라엘의 역사진술 ꠐ1.윤리적증거(성경, ꠐ*성공적 반응 ꠐ
ꠐ 종 ꠐ ꠐ 의 원ꠐ 새인 ꠐ2.성경예언의 성취로서 ꠐ 유대교리,철학적 ꠐ 1.비시디아 ꠐ
ꠐ ꠐ ꠐ ꠐ ꠐ 의 메시야 ꠐ 지식) ꠐ 안디옥 ꠐ
ꠐ ꠐ ꠉꠏ불신 ꠌꠏ사두 ꠐ3.기독교 복음의 핵심 ꠐ2.동감할 수 있는 사 ꠐ 2.밀레도 ꠐ
ꠐ ꠐ ꠐ 유대인 개인 ꠐ :예수 그리스도의 ꠐ 실에서 점차로 확대ꠐ 3.벨릭스 앞 ꠐ
ꠐ ꠐ ꠐ ꠐ 십자가 부활. ꠐ (점진적 접근) ꠐ 4.아그립바 앞 ꠐ
ꠐ 합 ꠐ ꠉꠏDiasporeꠏ유대인ꠐ 회개, 심판, 구원, ꠐ3.인정된 권위인용 ꠐ ꠐ
ꠐ ꠐ ꠐ ꠐ 하나님의 나라, 하나 ꠐ (세례요한,성경, ꠐ*대체로 긍정 ꠐ
ꠐ ꠐ ꠌꠏ정치인-아그립바ꠐ 님(천지창조, 섭리) ꠐ 헬라시) ꠐ 1.로마유대인 ꠐ
ꠐ ꠐ ꠐ4.자기간증:출생,성장, ꠐ4.청중과 동일시(우 ꠐ 2.아덴 ꠐ
ꠐ ꠐ이방인꠆ꠏ회당의 이방인 ꠐ 교육,신앙,다메섹회심ꠐ 리, 형제, 유대인) ꠐ 아레오바고 ꠐ
ꠐ ꠐ ꠐ (하나님을 경외 ꠐ ,이방전도자로서의 ꠐ5.올바른 청중분석 ꠐ ꠐ
ꠐ ꠐ ꠐ 하는 사람들) ꠐ 소명,기독교인의 확신ꠐ (알맞는 형식,용어,ꠐ*냉담, 거의실패ꠐ
ꠐ ꠐ ꠐ ꠐ5.이방선교의 기원,동기ꠐ 언어사용) ꠐ 1.루스드라 ꠐ
ꠐ ꠐ ꠉꠏ루스드라 농민 ꠐ6.우상숭배배격 ꠐ6.감정적호소(간증,옛ꠐ 2.예루살렘병영ꠐ
ꠐ ꠐ ꠐ ꠐ7.예수그리스도에 대한 ꠐ 신앙 확신) ꠐ 3.공회앞 ꠐ
ꠐ ꠐ ꠉꠏ헬라 ꠆ꠏ스토아ꠐ 신앙이 바른신앙, ꠐ7.일반계시(비,음식, ꠐ ꠐ
ꠐ ꠐ ꠐ 철학자 ꠌꠏ에피큐ꠐ 돌아오라 ꠐ 알지못하는 신) ꠐ ꠐ
ꠐ ꠐ ꠐ 로스ꠐ8.철학적방법의 복음 ꠐ8.임기응변 ꠐ ꠐ
ꠐ ꠐ ꠐ ꠐ 전파 ꠐ9.회화적, 사실적표현ꠐ ꠐ
ꠐ ꠐ ꠌꠏ정치인 ꠆ꠏ벨릭스ꠐ9.훈계와권면 (올바른 ꠐ10.직접적, 개인적 ꠐ ꠐ
ꠐ ꠐ ꠌꠏ베스도ꠐ 그리스도인의 삶) ꠐ 접근 ꠐ ꠐ
ꠐ ꠐ ꠐ ꠐ ꠐ ꠐ
ꠐ ꠐ그리스도인 ꠐ ꠐ ꠐ ꠐ
ꠌꠏꠏꠏꠏꠍ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ꠍ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ꠍ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ꠍ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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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평 가
사도바울은 다메섹 회심 사건 이후, 주께로 부터 받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게 될 때에 그는 무엇보다도 청중을 가리지 않았다. 유대인이건, 이방인이건, 그리스도인건 대하는 대로 복음을 전했다. 그러므로 그가 9편의 설교를 통해 상대한 대상은 에베소의 장로들(그리스도인), 산헤드린 의원(바리새인, 사두개인), 분산된 유대인(Diaspora), 유대인 관원(아그립바 왕), 불신 유대인(로마에서), 회당의 이방인(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 루스드라 시민(농민), 헬라 철학자(스토익, 에피큐리안), 로마 총독(벨릭스, 베스도)등 너무도 다양하다. 그는 믿든지 않믿듣지 지위 고불간에, 지식 다소간에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한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사도요(갈 1:1), 이방에 복음을 증거할 사명을 받은 하나님의 택한 그릇이요(행 9:5),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결심한 자(고전 2:2)로서 그의 설교내용은 거의가 케리그마(Kerygma)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의 대속, 믿음으로 구원얻을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 교육, 훈계, 권면, 예언적인 내용도 나타나고 있다.(후에 다시 자세히 언급 할 것이다.)
그는 청중을 “잘 알았으며” 이에 따른 적용에 유능하였다. 그는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이 되었으며(권위로서의 성경 사용, 맞는 것이라면 그들의 공통적 신학 입장 및 문화유산과 동일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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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로서의 세례요한 이용, 이방인에게 위임된 것은 언급을 보류, 그들의 문제점을 이해, 개인 간증, 직접적이고 인격적인 호소의 방법등을 사용), 이방인에게는 이방인이 되었다.(일반계시 이용, 종교적 관심사의 이용 및 참고, 헬라시 인용, 당면한 주위 환경을 이용, 청중에 맞는 문체와 언어 사용) 이는 “모든 사람을 대하여 모든 것이 됨은 그중 몇사람을 구원코자 한것”이라는 그의 결심의 실증이라 하겠다. 그는 기독교 설교에 꼭 필요한 건전한 융통성을 지닌 대표적인 사람이다. 이는 “타협하지 않고 적응시키는” 융통성이요, 내용을 바꾸지 않고 형태를 변형하는 융통성이다. 그는 언제나 형식화된 상투적인 접근방법을 쓰지 않았다.111)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반응은 즉각적인 면에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할 수 있을뿐, 위대한 성공적 설교의 반응만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세력을 만들고 시기를 유발시켰던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아무리 위대한 설교라 할지라도 그 진리를 수용하지 않는 세력은 있게 마련이다. 즉각적인 반응에 신경쓰지 말고 한 알의 씨를 뿌리는 심정을 듣든지 아니듣든지 전할 때에 언젠가 싹이 나고 열매를 거두게 될것이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11) J.E.Adams, op.cit., p.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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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현대 설교학 이론에 비추어
본 바울설교의 형태별 분석
무엇을 위하여 내가 이 말씀을 전해야 하는가 하는 확고한 목적의 설정은 설교의 절대적인 요소로서, 현대 설교학에서 강조되고 있다.112) 근대 탁월한 설교가인 뉴욕의 리버사이드 교회 포스딕(Harry Emerson Fosdick)은 강의와 설교의 차이점을 밝히면서 강의란 전제된 주제를 설명해 주는 데 그 관심이 있을 뿐이지만 설교란 던져진 목적을 성취시키는데 집중적인 관심을 쏟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설교학에서 말하는 설교의 목적이란, 단순한 이론적인 표적을 넘어서 행동적이고 구체적인 목표의 설정과 실현성의 확인까지를 파고드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설교가 한편의 설교를 준비하려면 “내가 어떠한 목적을 위하여 이 설교를 준비하고 있는지”를 물으면서 주어진 텍스트(Text)가 뜻하는 방향과 일치된 목적을 설정해야 할 것이며, 또한 “어떻게 하면 설교를 들은 사람이 행동변화를 가져 올 것인가 ?”에 깊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내용이 설교의 올바른 목적이 될 수 있을 것인가 ? 데이비스(Davis) 같은 설교학자는 “설교의 내용이나 형태에 있어서 신약에 타나난 케리그마(Kerygma)를 나타내지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12) 정장복, “목적에 따른 설교의 형태론” 신학사상, 제 38집
(1982 가을호), pp. 59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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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다면 그것은 설교로서 합리적인 것이 못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말씀의 사역이란, 불신자를 개정시키는데 목적을 둔 케리그마만이 설교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적어도 그리스도인 들에게 있어서의 신앙에 새로운 활력소를 계속 공급해 줄 수 있어야 할것이다. 뿐만아니라, 나아가서는 삶의 자리에서 많은 문제와 병을 안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진리의 말씀으로 조명해주고 치유해주는 임무 또한 감당해야 할 것이다.113)
그러므로 설교의 올바른 목적은 케리그마와 함께 필요한 하나님의 명령과 가르침을 선포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본 장에서는 이와같은 목적을 유형별로 나누고 이에따른 설교형태를 구분 정립한 설교학 이론을 소개한 후, 이에 비추어 본 바울설교의 형태별 분석을 시도해 보고 오늘에 바람직한 설교의 형태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를 밝혀서 바람직한 한국교회의 강단에 한 지침을 삼고자 한다. 본 장의 설교학이론에 대해서는 정장복 교수의 논문114)을 참고 하였음을 밝힌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13) 정장복, op.cit., p. 602.
114) Ibid., pp. 599-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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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목적에 따른 설교의 형태
1. 선포적인 설교(Kerygmatic Preaching)
이 설교의 형태는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3일에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그의 이름으로 죄사람을 얻게하는 회개
가 예루살렘으로 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란
그리스도의 명령(눅 24:46-47)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형태
의 설교는 기본적으로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토록 하는 데 그 일차적인 관심을 두는 설교로서
지금까지 전도설교라고도 불리운다.
그러나 이 설교가 반드시 불신자들만을 대상으로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한 무리들
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건은 수시로 강조되어야 하고
오늘의 사건으로 새롭게 인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
로 이 설교에서 특별히 다루어져야 할 요소란, 예수의 구속사
건과 거기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라 하겠다. 이를 분명히 하
기 위하여 설교자는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은혜(엡 2:8-9)임
을 자각하고 감격하는 자세를 유발토록해야 할 것이며, 진리에
대한 결단은 오직 성령의 역사임을 언제나 잊어서는 안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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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훈적인 설교(Didactic Preaching)
다드(C.H.Dodd)는 “사도들의 설교와 그 발전”이란 책에서
사도들의 설교를 “케리그마”와 “디다케”로 분류함으로써 목적
에 입각한 설교의 형태연구에 중요한 공헌을 남겼다. 이 설
교의 형태는 구속사의 선포를 통하여 “예수를 구세주”로 믿게
된 사람에게 그 후속조치로 무엇을 어떻게 믿고, 어떻게 행동
하느냐에 관한 행동지침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근거 된다.
이것은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새 세계”의
내용과 그 질서와 책임을 가르쳐주는 중요한 일로서 “교리설
교”라고도 부른다. 이 설교는 믿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정립
하여 회중들의 지성에 호소하는 설교이기 때문에 딱딱한 신학
적인 풀이, 특수한 교리의 해석, 어려운 본문의 주석, 그리스
도인의 생활법칙, 교회생활등을 가르침으로 설교자의 지식 또
는 표현의 정도에 따라 회중들이 보여주는 흥미나 관심의 차이
가 심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설교의 최대 효과라면 이러한 진리를 설명하고
정돈시켜주는 과정을 통하여 바로 그 진리를 자명하게 하는 것
이라 하겠다.
3. 치유 설교(Theraqeutic Preaching)
교회는 상처받은 무리들로 채워져 있다. 이러한 교회의
상처받고 울부짖는 심령들에게 진정 위로와 용기를 심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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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지는 가장 절실게 요청되고 있다. 설교자가 삶의 현장
을 직시하고 알맞는 메세지를 통해 새로운 결단과 비젼을 준다
는 사실은 설교의 소중한 의무이며 책임이라 아니할 수 없다.
목양설교라고도 부르는 이 설교는 그 내용이 주로, 성령을 통
한 하나님의 현재적 사랑과 거의 위로 강하고 담대한 생을 지
속할 수 있는 말씀의 전달 등 이어야 한다. 한편, 오늘의 한
국교회는 이 설교만을 계속함으로 인해서 물량적 성장은 이루
었으나, 이에따른 부작용은 본 논문의 서론부분에 밝힌바 있듯
이 비극적 상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4. 예언적인 설교(Social - Prophetic Preaching)
구약의 수많은 예언자들과 신약의 세례요한이 하나님의 뜻
과 그 진리를 혼탁하게한 그 당시의 사회에 외쳤던 것이 설교
의 전형적 형태라 하겠다. 설교자가 이끌고 있는 양들의 개
인적인 타락과 불신앙의 모습을 비롯하여 그 시대의 부정, 부
패 및 여러 문제점들을 하나님의 말씀에 조명하고, 그 길을 바
르게 걷도록 외치는 것이 이 설교의 목적이다.
이 설교는 다른 설교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설교로서 설교의
선지자적인 용기와 도전을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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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령의 능력
바울은 설교에서 성령의 능력을 강조하였다. 그는 성령을
부활하신 영으로 말하고 있다. 성령의 활동은 믿는 자들에게
예수의 삶과 죽음이 유익하게 해주며 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변화되도록 이끌어 가신다. 이렇게 하면서 바울은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설교하였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도 살
아계신 성령의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회중가운데
오셔서 저들을 성장시키고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주님으로 현
존하신다.
설교자는 성령의 세례를 경험한 뒤에야 이로서 복음을 효과
있게 설교할수 있다. 분명히 바울의 메세지는 성령과 함께
역사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6. 화해의 주제
바울의 설교는 그 주제가 화해였다. 이 화해는 인류를 위
하여 하나님이 가지신 계획이었다. 바울자신이 하나님의 대
사로 보내심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청중들에게 하나님과 화해할
것을 설교하였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구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후 5:20) 또한 바울은 “하나
님이 그리스도안에서 세상을 자기와 화해하도록 하신다.”(고후
5:19)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서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주
장한다. 이 말은 하나님이 죄인들을 무죄방면 하신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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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용서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우리의 공로
가 아니요 완전히 주님의 은총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
는 것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바로 이 화해의
복음을 바울은 설교하였다.
B. 평가 및 결론
1. 평 가
설교의 목적이란 지극히 단순하다. 예수와의 아무 상관관
계를 맺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하도록
재촉하는 것이 그 일차적인 것이다.(Kerygmatic Preaching)
둘째로는 구속함을 받은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알도록 하고 그 삶의 전체가 말씀 속에 머물도록 가르치는 일
이다.(Didactic Preaching) 세째는 생활의 현장속에서 발생
된 제반 여건들로 부터 고통받은 무리들을 격려하고 위로해 주
는 일이다.(Theraqeutic Preaching) 마지막으로는 내가 속한
사회, 더 나아가 전세계 속에 그의 나라와 의가 확장되기를 원
하신다는 사실을 설교를 통하여 현장화시키는 일이다.(Social
- Prophetic Preaching)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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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정장복, op.cit., pp. 6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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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유의 설교목적을 과연 얼마만큼 균형있게 외칠 인
가 하는 것은 하나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회중들의
사회적 여건들, 정신적 문제들, 논리적 측면도, 건강의 문제
들, 경제적인 형편들을 소상히 알아 적시적지에 외쳐야 하기에
어떤 틀을 형성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 보지만 여기서 바울
의 설교형태를 분석한 내용이 어느정도 다를 수 있는 모델
(model)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당시의 바울설교는 시대적
정황으로 처해진 상황으로 미루어 볼때(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생애, 교훈, 수난, 부활, 승천, 재림등을 시급히 전파해야 할
시대 - 왜냐면 그리스도인이 별무한 실정이기에) “케리그마”
116)설교를 목적으로 행할 수 밖에는 없었으리라 보며 실제로
그리했다. 그러나 당시의 설교자인 바울이 의도한 목적을 확
실히 알 수 없는 우리는 그의 설교의 내용들로 미루어 그 형태
를 분류할 수 밖에 없게 되어 그 분류 또한 명확할 수 만은 없
는 어려움에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분석, 그밖의 분석(청
중분석, 적용형태 분석, 반응분석등)과 비교해 볼 때 대체로
선포적인 목적을 표명하고 있는 설교의 형태가 6편, 예언적인
목적을 표명하고 있는 설교의 형태가 5편, 치유의 목적을 표명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116) 케리그마의 정의
: 케르그마(Kerygma)는 「“공중앞에 선포한다.”는 뜻을
가진」이란 동사에서 유래된 명사로서 선포, 설교함,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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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설교의 형태가 1편으로 나타났다.(내용상에 나타난
목적분류를 하다보니 한편이 여러목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대체로 오늘의 교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목적설교가
행해졌으면 바람직하리라 보여진다. 특기할 것은 예언적인
설교와 치유설교에 관한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에는
치유설교가 난무하고 있고, 한편 예언적인 설교는 그 자취가
사라져가고 있다. 오늘의 설교자들에게 선지자적인 용기와
도전이 참으로 아쉬워 진다. 오늘의 설교자는 가능한 치유설
교를 줄여야 할 필요와 함께, 예언적 설교의 강화를 위해 노력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물론,
이것은 선포적인 설교와 교훈적인 설교를 주로 하는 것을 전제
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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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뜻을 가졌으며, 신약에서는 사도들이 선포한 선포의
내용을 의미한다. 동사형인 「케리세인」은 신약성경에 61
회나 사용되었다. 케리그마의 원뜻은 「전령의 선포」라는
의미를 가졌는데 전쟁이나 휴전을 알려주기 위해 불어주는
나팔의 껍질에서 유래하였으며, 호외 뉴스처럼 중대한 일을
공중에게 전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옛날에는 그 일을 위
해 따로 마련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급하고 중대한 일이 있을때마다 그것을 알려주는
신호의 나팔을 불었다. 사도적 설교를 케리그마적 설교
(Kerygmatic Preeching)라고 하는데 그 내용의 핵심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가 된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분의 생애와 교훈, 수난
과 죽음, 부활과 승천 그리고 재림을 선포하는 예수 그리스
도 중심의 설교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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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 론
기독교는 설교를 중요시 하는 종교이다. 기독교는 설교를
통해 일어났고, 초기 기독교의 확장은 사도들의 사력을 다한
설교에서 가능했다. 예수님을 비롯해서 초대교회와 교부들,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 많은 개혁자들도 이 설교를 강조 하였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로 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
나님의 말씀이 올바르게 선포되고 증거 되어진 시대도 없지 않
아 있었지만 또한 그렇지 못한 때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더우기 한국교회 강단에 선교 2세기 역사를 회고해 볼 때,
이미 서론 부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심각한 양상(성서를 떠
난 설교, 위로와 기복적 설교 형태의 난무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지금까지 사도바울을 “기독교 복음을
가장 성공적으로 전파한 설교자요, 뛰어난 기독교 교육자”로
여기면서 사도행전에 나타난 그의 설교를 분석적으로 연구, 이
것이 오늘의 설교자들에게 한 지침(model)이 되었으면 하는 결
론을 얻게 되었다.
아무리 교회가 확장되고 시대가 급변한다 해도 여전히 설교
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성경적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
시오시는 그 날까지 선포되어져야 하겠다. 그러므로 설교를
통해 기독교 전파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도바울의 설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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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있어서나 청중들에 따른 적응등에 있어서 오늘의 한국
교회 강단을 담당하는 설교자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하겠다.
사도바울의 설교를 통한 초대교회의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오
늘 한국교회의 강당을 통하여 바람직한 역사가 나타날 수 있기
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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