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0 강
- 미가의 제의비판 연구
- (미가 6:1-8)
- Ⅰ 구약의 제의제도
- 1. 제의의 의미
- 일반적으로 종교는 제의(예배 혹은 제사), 신화(하나님의 이야기), 윤리(하나님이 가르친 삶의 도리)로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고대근동의 모든 민족이 그러하듯, 이스라엘은 제의와 뗄래야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 야웨는 ‘모세’에게 출애굽의 목적을 설명한 바가 있다.
- 출 3:12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 ‘모세’가 이스라엘을 시내산으로 인도할 것이며, 그 곳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라고 한다.
- 출 3:18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 하오니 사흘 길쯤 광야로 가기를 허락하소서 하라”
- 출애굽의 목적은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기 위함이다. 즉 제사를 드리기 위해 애굽을 떠난다.
- 그리고 야훼는 시내산에 도착한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는데, 그 율법에는 야훼를 제사하는 구체적인 방법 및 제사에 임하는 자세 등을 기록하였다. 레위기는 그 대표적인 제사법전이라 하겠다. 레위기는 1-7장=제사규례, 8-10장=제사장임직의 규례, 11-16장=성결의 규례 등을 기록했다.
- 레위기 법전에서 말하는 제의의 의미는 무엇인가?
- 첫째, 백성들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 하나님은 제사를 통해서 이스라엘과 생명의 교제를 나누신다.
- 이스라엘은 제사를 통해 구속의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으며, 자신의 죄를 속할 수 있다.
- 둘째, 제사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 제사 공동체는 제사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사에 함께 한다는 동류의식을 가진다. 이것은 곧 공동체의 결속과 사랑을 강화하며, 결국 공동체의 원만한 구성 및 운용을 보장하게 된다.
- 2. 제물의 의미
- 제사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은 제물이다. 제물은 두 가지의 의미를 생각하고 드려야 한다.
- 첫째, 제물은 동물이며, 또한 사람이 드린다. 그러나 제물의 주체는 하나님이라는 점이다.
- 결코 제물을 드리는 사람이나, 제물이 되는 동물이 주체가 될 수 없다. 성경은 그 사실을 분명히 증거한다.
- 레 1:2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생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 레 1:3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문에서 여호와 앞에 열납하시도록 드릴지니라”
- 레 1:13 “그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가져다가 단 위에 불살라 번제를 삼을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레 2:3 “그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릴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 레 5:15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그릇 범과하였거든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너의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숫양을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 “야웨께 예물을 드린다”(1:2), “야웨 앞에”(1:3), “야웨께 향기로운 냄새”(1:13), “야웨의 화제”(2:3), “야웨의 성물”(5:15)등의 표현은 모두 제물의 주체가 야웨 하나님이라는 것을 선언한다.
- 둘째, 제물의 내용은 백성의 신령과 진정한 삶이라는 점이다.
- 제물의 내용은 물질적으로 동물이나, 곡식이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제물의 내용이 아니다. 구속에 대한 감사, 죄에 대한 회개, 하나님과 교제하고 동일한 선상에서 공동체와 교제하려는 믿음의 자세 등이 진정한 의미의 제물이다.
- 주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라고 하였다(요4:23-24). 이는 제사의 근본 정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규정한 말씀이다.
- “신령”이라 함은 하나님이 인정하는 내적인 순종의 예배를 말한다.
- “진정”이라 함은 예배자의 생활을 통해 빛과 같이 드러나는 거룩성의 실천을 의미한다. 결국 진정으로의 예물이란, 제의 공동체 내에서 소외되는 자가 없이 모두가 연합하여 드리는 제물을 의미하고, 역시 특권층이 없는 연합의 예배를 의미한다.
- Ⅱ 미가서의 시대적 상황
- 미 1:1 “유다 열왕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곧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한 묵시라”
- ‘미가’는 자신의 시대에 대하여 “유다의 열왕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라고 말한다. ‘미가’는 히스기야 즉위 초기에 죽었으므로 그의 시대는 ‘요담’과 ‘아하스’ 시대로 봐야 한다.
- 1. 유다의 왕 ‘요담’ (왕하 15:32-38; 대하 27장)
- 대하 27:2 “요담이 그 부친 웃시야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여호와의 전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고 백성은 오히려 사악을 행하였더라”
-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은 제의가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찾았으나, 당대의 제의는 중요시되지 않았다.
- 2. 아하스 (왕하 16-21장; 대하 28-33장)
- 대하 28:24-25 “24.아하스가 하나님의 전의 기구들을 모아 훼파하고 또 여호와의 전 문들을 닫고 예루살렘 구석마다 단을 쌓고 25.유다 각 성읍에 산당을 세워 다른 신에게 분향하여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발케 하였더라”
- ‘아하스’는 원수 ‘다메섹’의 신들을 섬기기 위해 성전을 훼파함. - ‘아하스’는 다메섹이 멸망 한 후, 다메섹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그는 다메섹 우상신전의 화려함에 반하여 그 신전을 예루살렘에 복사하였다. 외적 화려함에 반하여 철저한 우상숭배자가 된다.
- 3. 종교의 타락은 사회의 타락을 낳았다. (미 6:10-12; 7:3-4)
- 미 6:10-12 “10.악인의 집에 오히려 불의한 재물이 있느냐 축소시킨 가증한 에바가 있느냐 11.내가 만일 부정한 저울을 썼거나 주머니에 거짓 저울추를 두었으면 깨끗하겠느냐 12.그 부자들은 강포가 가득하였고 그 거민들은 거짓을 말하니 그 혀가 입에서 궤사하도다”
- 온통 부정부패가 만연하였다. 종교의 타락은 필연적으로 사회의 타락으로 연결된다.
- 미 7:3-4 “3.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도다 그 군장과 재판자는 뇌물을 구하며 대인은 마음의 악한 사욕을 발하며 서로 연락을 취하니 4.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 그들의 파수꾼들의 날 곧 그들의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로다”
- 지도자들은 포괄적으로 타락했다. 가장 선한 자가 ‘가시’ 같다. 이는 서민들의 고통을 짐작케 한다. 지나친 빈부의 격차, 그리고 권력의 편중 등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하여 한쪽에서는 축제를 한쪽에서는 애가를 부르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 Ⅲ 미가의 제의비판 본문 주해 (미가서 6:1-16)
- 이러한 시기에 ‘미가’는 당시의 제의를 비판한다.
- 본문은 법정 소송의 양식을 띠고 있는데, 그 구조는 다음과 같다.
- 1. 기 소 : 증인들을 향한 고소문 낭독 (6:1-5)
- 2. 기소의 근거 : 참 종교의 본질을 제시 (6:6-8)
- 1. 기소 : 증인들을 향한 고소문 낭독 (6:1-5)
- 미 6:1-5 “1.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일어나서 산 앞에서 쟁변하여 작은 산으로 네 목소리를 듣게 하라 하셨나니 2.너희 산들과 땅의 견고한 지대들아 너희는 여호와의 쟁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과 쟁변하시며 이스라엘과 변론하실 것이라 3.이르시기를 내 백성아 내가 무엇을 네게 행하였으며 무엇에 너를 괴롭게 하였느냐 너는 내게 증거하라 4.내가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종노릇 하는 집에서 속량하였고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내어 네 앞에 행하게 하였었느니라 5.내 백성아 너는 모압 왕 발락의 꾀한 것과 브올의 아들 발람이 그에게 대답한 것을 추억하며 싯딤에서부터 길갈까지의 일을 추억하라 그리하면 나 여호와의 의롭게 행한 것을 알리라 하실 것이니라”
- 하나님은 ‘미가’를 통해 이스라엘의 죄악상을 낱낱이 고발한다.
- 출애굽의 구속과, 광야에서의 보호 등을 열거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사회적으로 타락한 이스라엘을 고발한다.
- 즉 여기서 두드러진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계약 관계에 있었음과, 이스라엘이 그 계약을 파기했다는 점이 부각된다. 즉 하나님은 계약을 파기한 이스라엘을 고발하신다.
- 2. 기소의 근거 -그릇된 제사- (6:6-7)
-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파기한 계약 중에서 대표적인 파기로 제사를 거론한다. 그들의 게약 파기는 제사를 통해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 미 6:6-7 “6.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7.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 경배할까?” - 여기서 제물의 문제를 제기한다.
- ①그들은 일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나아갔다. - 이는 가장 적절한 예물이다. 그리고 완전한 희생제사이다.
- 출 12: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 ②또한 천천의 숫양과 만만의 기름으로 나아갔다 - 이는 솔로몬의 제사를 연상케 하는 큰제사이다. 이들은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솔로몬처럼 큰제사를 드렸다.
- ③내 맏아들을 가지고 나갔다 - 인신희생제사로 나아간다. 점점 제물의 강도가 높아진다. 인신희생제는 이스라엘에서는 폐지되었으나, 그들은 맏아들까지 드린다.
- ④내 몸의 열매를 가지고 나아갔다 -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제사이다. 갈멜산에서 ‘엘리야’와 결투를 벌였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이 드렸던 제사이다.
- ‘미가’는 이스라엘의 제의 행위 들을 열거하되 점층법을 사용한다. 즉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 더욱 의롭고, 더욱 열성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제물의 강도를 높여갔고 있음을 고발한다.
- 3. 기소의 근거 -선한 제사- (6:8)
- 더 많은 제물이 왜 고발의 대상이 되는가? 그것은 제사의 본질과 제물의 본질과는 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미가’는 진정한 제사와 진정한 제물에 대하여 말한다.
- 미 6: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 “사람아” - “아담아”라고 부른다. 이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부르시는 소리이다. 그리고 단수이므로 이스라엘 전체를 동시에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개개인을 하나 하나 부르시는 것이다.
-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인지 이미 네게 보이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미 이스라엘에게 무엇이 선한 것인지를 말씀하셨다는 의미이다. 즉 모세와 선지자들을 통해 이미 하나님은 무엇이 선한 예배인지를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실로 모세는 제사 법전을 말하였고, 선지자들은 그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했다.
- 하나님이 보이신 선한 제사는 어떤 제사인가?
- 미 6:8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 ①“공의” - 제사에 있어서의 공의는 ‘아모스’에 의해 강력히 선포되었다(암 5:21-24).
- 암 5:21-24 “21.내가 너희 절기를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22.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23.네 노래 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24.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
- “공의”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불쌍한 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주린 자가 먹을 것을 얻을 수 있고, 억울한 자가 하소연 할 수 있는 것이 공의이다. 하나님이 모세와 선지자들을 통해 이미 말씀하신 진정한 의미의 제사는 바로 공의로 드리는 제사이다. 이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과의 교제가 원활하고, 이웃과의 교제가 원활해진다.
- ②“인자” - ‘호세아’의 용어이기도 하다. ‘호세아’는 자신의 결혼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향한 사랑으로 재해석한다.
- ‘미가’는 “공의”에서 한걸은 더 나아가 “공의”를 실천하기 위한 뿌리가 “인자”에 있음을 선포한다. 이 말은 주로 이스라엘에 대한 야웨의 계약의 성실성을 가리키는데 사용되는 언어이다. 그런데 이 인자(ד)가 이스라엘에게 적용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에 요구되는 것은 이스라엘이 야웨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써 하나님을 사랑하고, 동시에 이웃을 사랑해야 할 것을 역설하는 것이라 하겠다. 주님께서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신 것과 일맥상통한다.
- ③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 - 공동번역은 “조심스럽게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것”이라고 번역한다. 이는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하나님과 동행하나는 의미이다.
- ‘미가’ 시대의 이스라엘이 드렸던 제사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제사에는 큰 이질감이 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병이었으며, 이 병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사회적인 타락에 이어 결국 멸망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즉 예배를 그릇되게 드리는 성도는 결국 생활이 그릇되고, 결국 영적인 멸망을 맞이하게 된다는 결론을 얻는다.
- Ⅳ ‘미가’의 제의비판에 나타난 중심사상
- 참된 제사는 제물의 많음에 있지 않다. (천천의 희생이 필요치 않다)
- 행위의 열성에 있지 않다. (맏아들, 아니 자신의 몸을 희생시키는 것에 있지 않다)
- “공의”와 “인자”함으로 드리는 제사가 진정한 제사이며, 영혼을 살리는 제사이다.
-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드리는 제사가 영혼을 살리는 제사이다.
- ‘미가’는 이스라엘의 멸망의 원인을 망가진 제의의식에서 찾았다.
- 그리고 회복의 길도 제의의 회복에서 보았다.
출처 : 임금택 창고
글쓴이 : 임금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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